[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크레용팝의 '빠빠빠 2.0' 뮤직비디오는 영상적 완성도보다는 개그 요소를 넣는데 주력한 모습이었다.
걸그룹 '크레용팝 (Crayon Pop)'의 '빠빠빠 2.0 버전 뮤직비디오(이하 '빠빠빠 2.0')'가 9일 공개됐다.
'빠빠빠 2.0'는 이전에 공개됐던 뮤비와 별도로 새로 촬영됐으며, 녹사평역, 가로수길, 한강 뚝섬유원지, 어린이 대공원 등 친근한 장소들이 등장한다. 노래도 후렴구 부분의 코드가 마이너로 바뀌는 등 다소 편곡이 가미됐다.
뮤직비디오는 이전 버전과는 사뭇 달라진 느낌을 준다.
멤버들은 전 버전 뮤직비디오보다 '직렬 5기통 춤'을 더 많이 춘다. 또한 이 춤을 변형해 여러 가지 연출을 시도하는 등 '직렬 5기통 춤'을 중심으로 뮤직 비디오를 끌어 나가고 있다.
여러 가지 개그 코드도 가미됐다.
멤버들은 일명 '스카이 콩콩'을 들고 등장해 계속 '점프'를 시도하다가 뮤직 비디오 말미에는 하늘 위로 날아가 버린다. 또한 소율이 태양에, 풍선에 또 다른 멤버의 모습이 합성되는가 하면, 'get, set, ready'라는 영어 가사에 맞춰 '개'와 '새'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이는 네티즌들이 농담으로 바꿔 부르던 '개, 새, 레디'라는 가사를 개그 코드로 넣은 것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패러디도 들어갔다.
크레용팝 멤버들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와 마찬가지로 놀이터에서 놀고, 한강공원에서 요가메트를 펴고 운동을 하는 남자들 옆을 지나간다. 말춤을 추는 대신 스카이 콩콩을 타고 간다는 것만 다르다. 또한 '단체 말춤', 노홍철의 엘리베이터 저질춤 장면도 그대로 패러디했다. '빠빠빠 2.0' 후반에서 크레용팝은 팬들과 함께 단체로 '직렬5기통춤'을 추며, 멤버들은 엘리베이터안에서 '직렬5기통춤'을 췄다.
'빠빠빠 2.0'은 영상적 완성도를 높이는 것보다 개그 코드를 넣고,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하는데 주력했다. 또한 강남스타일'의 개그 코드를 패러디 함으로써 뮤직비디오 자체가 바이럴화(입소문을 타게 함)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는 크레용팝이 '빠빠빠'라는 노래와 '직렬 5기통 춤'을 통해 자신들을 해외 팬들에게 알리려는 의도가 다분히 포함됐다. 이번 뮤비 자체에 '글로벌 버전'이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기도 하다.
이미 지난 달 13일 크레용 팝은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유통 및 전략적 제휴 계약을 맺고, 세계 진출을 선언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빠빠빠 2.0'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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