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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PD "힙합 디스전? 난 무관해, 머리채 잡기 싫다"

기사입력 2013.09.09 08:05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조PD가 국내에 일고 있는 힙합 디스전과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2년만에 내놓는 새 미니앨범 'In Stardon V3.0'의 발표를 앞둔 조PD는 지난 4일 서울 이태원 겍코스 애비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힙합 디스전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저는 많이 내려갔는데, 힙합 분위기는 무척 좋더라고요"

그는 "이번 앨범 곡들이 차트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올지 기대된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최근 힙합씬 분위기를 겨냥한 디스곡이 이번 조PD의 앨범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끌었다. "아는 척해도 가본 놈만 아는 세계 어디서 듣기만 한 놈이 떠드는 세계. 귀 얇고 경험 없고 순진하기 만한 꼬마들이 Retweet하듯 퍼 나르는 세계 또"라는 가사가 담긴 6번 트랙 '썩은 XXX 3'이다. 최근 국내 힙합씬에는 미국의 힙합뮤지션 캔드릭 라마가 랩 가사를 통해 유명 래퍼들을 싸잡아 비판한 사건의 여파로 한바탕 힙합 디스전 열풍이 일어난 바 있는데, 이에 조PD가 동참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디스곡은 맞는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일단 이번 힙합 디스전과는 무관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썩은 XXX 3'은 디스전 열풍 이전에 녹음이 끝났으며, 이후 수정이 가해지지 않은 곡이다. 조PD는 "사람을 판단할 때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그런 어린애들을 꼬집은 내용"이라고 가사에 대해 설명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이번 디스곡들과 연관 지어 보실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긴 했어요"

조PD는 이번 힙합 디스전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제게 한국 힙합을 비판할 거리가 없죠. 불만이 없다는 말이에요. 지금 한국에서 힙합 활동을 하고 있는 프로듀서나 관계자들은 다들 10년 이상씩 인연이 있어요. 조그만 클럽에서부터 시작한 친구들이에요. 그 때부터 바래오던 게 지금 이뤄진 것이죠. 서로가 좋아하는 파티 분위기여야지 누구의 머리채를 잡고 싶지 않아요. 다만 소프트하고 이지리스닝 스타일인 곡들만 나오고 있는 양상은 아쉽죠. 힙합은 여러 다른 음악들과 섞이기 쉬운 장점이 있어요. 여유 있을 때 그런 실험을 해보는 친구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 정도는 있죠"




이번 디스전으로 인해 힙합이 활성화가 됐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했다.

"저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요. 이전에는 미국 음악을 따라 하기 급급했던 면이 있었죠. 이번에는 그렇게 따라하는 와중에도 수준이 올라갔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음악 잘하는 후배들을 접하는 계기가 됐죠. 스윙스까지 밖에 몰랐는데 그 밑에 있던 친구도 알게 됐어요. 무척 좋았고 또 좋은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국내 내로라하는 힙합 뮤지션들이 서바이벌 경연을 펼쳤던 Mnet '쇼미더머니'에 대한 조PD의 생각은 어땠을까?

"2~3편정도 봤어요. 사실 굳이 볼 필요가 없었어요. 촬영에서 방송까지 텀이 있어서, 그 사이에 내용을 다 알게되서 많이 보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일단은 긍정적으로 봐요. 저도 기대가 되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편으로 출연자들에게 부담도 있겠다 싶더군요"

한편 조PD는 오는 13일에 강남 신사역에 위치한 클럽 '쥬시'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애프터 파티를 개최한 후, 16일 새 미니앨범 '인 스타덤 버전 3.0(In Stardom V3.0)'을 발매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조PD ⓒ 스타덤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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