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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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넘보던 전북, 포항 스틸타카 역습에 '와르르'

기사입력 2013.09.08 18: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브레이크 없이 내달리던 전북 현대가 선두를 눈앞에 두고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전북은 8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7라운드에서 충격의 0-3 완패를 당했다.

지난 7월 3일 성남 일화에 2-3으로 패한 후 10경기 연속 패배를 모르고 내달리던 전북이 11경기 만에 질주를 멈췄다.

안방에서 예상치 못한 대패를 당한 전북은 14승6무7패(승점48)에 머물면서 선두 등극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전북을 잡은 포항은 2연패를 벗어나 위태롭던 선두를 고수하는데 성공했다.

패배를 모르던 전북이지만 최강희 감독은 "아직 우리는 강한 팀인 척 하는 중이다"고 할만큼 고칠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10경기 연속 무패 속에 그 약점은 도드라지지 않았다.

무패행진 속에 가려졌던 위험요소가 선두를 넘보던 중요한 시기에 터졌다. 내심 흐름이 좋지 않던 포항을 잡고 선두 등극을 노렸던 전북은 수비진의 조직력 부족과 느린발이 발목을 잡았다.

상대 포항이 최근 2연패에 빠지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었지만 특유의 스틸타카를 역습에 활용하자 전북의 수비는 급격히 흔들렸다.

중원에서 무게를 잡아줄 이승기와 방점을 찍어줄 이동국을 떠올리기 전에 뒷문이 너무 불안했다. 지난 10경기 무패를 달리면서도 최 감독이 가장 걱정하던 수비는 다이너마이트가 터지듯 실점이 이어졌다.

전북은 이명주와 황진성이 빠져 한층 공격적인 색깔을 감춘 포항에 경기 시작부터 맹공을 가했다. 하지만 서상민과 정혁, 권경원으로 이뤄진 중원이 포항을 압도하지 못하면서 측면에 의존하기 시작했고 포항은 볼을 가로채면 원터치패스 몇번으로 어느새 전북 문전까지 치고 올라갔다.

전북의 느린 수비진은 노병준과 고무열, 김승대의 속도를 당해내지 못했고 만회골에 무게를 두던 후반 박성호에게 연달아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전북-포항 ⓒ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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