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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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께 첫승을"…손흥민 멀티골로 약속 지켰다

기사입력 2013.09.06 21:55 / 기사수정 2013.09.06 22:0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감독님께 첫 승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손흥민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한 약속을 확실하게 지켰다.

손흥민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아이티와의 친선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보여주던 빠르고 파괴력 있는 움직임으로 홍명보호의 공격을 책임졌다.

소집 전부터 손흥민에게 기대했던 부분이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반영됐다. 차가우면서 날카로움을 원했던 움직임이 현실화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총알 같은 스피드와 대포알 슈팅으로 높은 평가를 받던 그 모습이면 4경기에서 1골에 그친 홍명보호의 빈공을 해결할 수 있다는 평가였다.

예상대로 손흥민은 빠르고 힘이 넘쳤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좁히는 움직임이 좋았고 때로는 원톱이 빠진 공간을 전광석화처럼 쇄도하면서 아이티의 수비를 흔들었다.

결정력도 우수했다. 전반 20분 하대성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상대 수비를 제쳐낸 손흥민은 전매특허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더니 후반 26분에는 절묘한 쇄도로 상대 수비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력화하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확실한 해결사를 자처한 손흥민은 지난 2일 대표팀 소집 과정에서 홍 감독에게 승리를 직접 선물하겠다던 약속을 몸소 지켜냈다. 지금까지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팀을 지도하면서도 홍 감독과 유독 인연을 맺지 못했던 손흥민이 처음 건넨 다소 당돌한 인사말이었다.

"아직 감독님과 뛰어본 적이 없어 기대감이 든다. 부담감은 없다. 기대를 져버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첫 승을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던 손흥민은 불과 나흘 뒤 멀티골로 첫 승과 눈도장을 동시에 받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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