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계현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원로배우 전계현이 남편 고 조경철 박사와의 결혼 스토리를 공개했다.
5일 방송된 KBS2 '여유만만'에서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여주인공 전계현이 4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전계현은 '아폴로 박사'로 알려진 천문학자인 남편 고 조경철과 만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전계현은 "남편이 진행하던 '유쾌한 응접실'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었다"며 "PD가 부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남편이 내가 출연한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을 보고 반해서 불렀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전계현은 "얼마 후에 남편이 저희 집 앞에 찾아와 차 한 잔 달라고 했다. 집까지 찾아왔는데 그냥 보낼 순 없지 않냐. 문을 열어주고 커피를 준비하는데 그때 하필 커피 프림이 똑 떨어진 날이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커피만 대접했다. 정말 차 한 잔만 하고 돌아가셨는데 그날 집에 커피 프림을 사다주고 갔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 때 이후로 만남이 잦아지면서 데이트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계현은 "남편이 영화를 본 후 세상에 어떻게 저런 착한 사람이 있냐고 생각했었다"며 "결혼 후에는 영화에선 안 그랬는데 왜 결혼해선 이러냐고 토로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전계현은 남편을 잃은 슬픔을 어떻게 달래느냐는 질문에 "기념사업회 일과 천문대 건립에 힘쓰고 있다"며 조경철 천문대는 10월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전계현 ⓒ 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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