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오재영이 팀 승리가 필요한 시기에 다시 한 번 중요한 책임을 맡았다.
오재영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3 프로야구 정규시즌 14차전에 선발로 출전한다.
넥센은 3일 롯데전에서 선취점을 얻고도 역전패하며 롯데에게 2.5경기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안정적인 4강권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매 경기가 중요하지만, 특히 롯데전의 승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날 경기 승패에 따라 롯데와의 승차가 1.5경기가 되느냐, 3.5경기가 되느냐가 달려 있다. 숫자에서부터 느껴지는 체감이 다른 셈이다.
올 시즌 4경기 등판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1.93.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 투수 오재영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오재영은 팔꿈치 부상 재활 후 37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던 지난달 11일 목동 한화전에서 6회초 4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18일 삼성전을 통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컨디션을 조율한 오재영은 22일 목동 NC전에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잠실 LG전에서는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4회까지 퍼펙트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커리어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도) 잘 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염경엽 감독의 믿음처럼, 오재영은 4번의 짧은 등판에서도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가면서 팀에 힘을 보탰다. 롯데전에서의 그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이유다.
오재영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는 타선의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3일 넥센은 롯데보다 3개 많은 13안타를 때려내고도 13개의 잔루를 남기며 승기를 넘겨줬다. 공격이 상 하위 타선에서 골고루 이뤄졌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13개의 잔루를 남긴 것은 그만큼 기회를 많이 놓쳤다는 것을 반증한다. 좀 더 집중력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날 넥센 타선이 상대할 크리스 옥스프링은 넥센전 4전 2패 평균자책점 5.25로, 8개 구단 중 넥센을 상대로 가장 많은 실점(15실점 14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넥센을 상대로 가장 많은 22개의 탈삼진을 뽑아내고 있어, 초반 옥스프링과의 승부 여부가 경기 전체에 흐름을 좌우할 수도 있다. 타선의 초반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넥센은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한경기 개인 최다 안타 기록과 타이를 이루며 맹타를 휘두른 테이블세터 서건창의 타격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날 5안타를 만들어 낸 중심타선의 활약 여부 역시 승리를 위한 필수 요소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오재영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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