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선수 영입이 지지부진하다던 비판을 받던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이적 시장 마감일에 대형 이적에 성공했다.
아스날은 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메수트 외질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4240만 파운드(약 720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벵거 감독이 마침내 돈보따리를 풀었다. 아스날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7000만 파운드(약 1190억 원)의 자금을 손에 쥐고도 눈에 띄는 선수 영입을 하지 못했다.
이적 시장 마감일까지 아스날이 데려온 선수는 야야 사노고와 마티유 플라미니 둘뿐이었다. 그마저도 두 선수 모두 자유계약 선수라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았다.
8년 동안 지속된 무관에도 선수 영입조차 답답한 행보를 이어간 구단과 벵거 감독은 아스날 팬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지금 선수들로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인터뷰로 이적 시장에서 행보를 마친 것처럼 보였던 아스날이지만 가레스 베일 영입으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를 잃은 외질을 마지막에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시즌 개막 후 다수의 미드필더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다급해진 벵거 감독은 외질을 택했고 마감일에 급박하게 협상을 진행한 끝에 마무리했다.
아스날은 지난 2009년 안드레이 아르샤빈을 영입하면서 사용했던 1500만 파운드(약 256억 원)의 구단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했고 외질도 독일 선수 중 가장 비싼 선수로 등극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외질 ⓒ 아스날 구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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