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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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옥주현-정선아 마녀 열풍 일으킨다 (종합)

기사입력 2013.09.02 16:50 / 기사수정 2013.09.02 19:05



▲ 위키드 옥주현 정선아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초록마녀 엘파바와 금발 마녀 글린다가 한국 버전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내한 공연 당시 국내 뮤지컬 관객에게 초록 열풍을 몰고 왔던 뮤지컬 '위키드'가 탄생 10주년을 기념해 11월 한국어 초연을 연다.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부터 우정을 키웠던 두 마녀가 주인공이다. 나쁜 마녀로 알려진 초록마녀가 사실은 착한 마녀이고, 인기 많은 금발마녀는 공주병에 내숭덩어리였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제작사 설앤컴퍼니 설도윤 대표는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뮤지컬 '위키드' 한국 초연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위키드'는 국내 최대 흥행작이다. 2012년 최단기간 20만명을 동원했고 유료점유율 95%를 기록해 '오페라의 유령'(94.5%)을 깼다"며 힘주어 말했다. 이어 "다른 뮤지컬들은 여성관객들이 대부분이지만 '위키드'는 남성 관객이 40%나 됐다. 중장년층, 외국인 관객도 많았다"며 '위키드'만의 강점을 밝혔다.



'위키드'는 실제로 2003년 10월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10년 째 박스오피스 1위를 놓치지 않은 작품이자 전세계 25억불의 매출 기록을 세우고 3,600만명이 관람한 화제작이다. 그만큼 한국 초연에서 어떤 배우가 캐스팅될지가 큰 화두였다. 

치열한 오디션 끝에 합격의 영광은 옥주현과 정선아, 김보경, 이지훈, 남경주, 김영주, 조정근, 김동현, 박혜나, 조상웅, 이예은 등 대중성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에게로 돌아갔다.

설 대표는 "올 1월 오디션을 시작했고 그간 7차례나 오디션 있었다. 대중의 관심이 쏠리다 보니 배우들이 내정돼 있다는 말도 있었다. 그러나 세계적인 메이저 프로덕션에서 누군가를 내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내정설'을 해명하며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원하는 대로 캐스팅 결과가 나와 기쁘다"며 흐뭇해했다.

에메랄드빛 초록 피부에 마법의 재능을 갖고 태어난 마녀 엘파바 역을 맡은 옥주현과 야망이 가득한 금발의 착한 금발 마녀 글린다 역의 정선아 역시 한국 초연을 함께하게 된 기쁨을 나눴다.


관객이 뽑은 엘파바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뽑히기도 했던 옥주현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준 분들이 많아서 놀라웠다. 소재와 음악도 흥미롭지만 초록 분장 때문에 엘파바에 더 끌렸다"며 웃었다. 이어 "소재와 음악은 물론이고 무대 위에서 연출님께서 푸신 모든 것들이 흥미로웠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뮤지컬계 디바로 불리는 정선아는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싱가포르, 호주 팀 공연 등 7번 정도 봤다. 어린이들이 장난감을 보면 눈이 휘둥그레지듯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다른 세계에 있는 느낌이었다. 매회 무대 위에서 즐겁게 놀며 차별화된 캐릭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엘파바(옥주현, 박혜나 분)와 글린다(정선아, 김보경)와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인기 많은 바람둥이 왕자 피에로로 분한 이지훈 역시 "피에로는 내 삶과 비슷한 인물이다. 어렸을 때 철 없었던 시절을 되돌아보면 피에로와 비슷하게 살아왔던 것 같다. 사랑을 겪으면서 성숙해지는 모습들이 지금의 내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아 동질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았다.

오즈의 마법사 역의 베테랑 뮤지컬 배우 남경주는 "이번 작품에서 내가 가장 원로 배우다. 좋은 팀워크를 만들어 좋은 작품을 선사하겠다"며, 딜라몬드 교수 역의 조정근은 "해외에서 아무리 유명한 작품이라도 캐릭터를 그대로 답습하는게 아닌 나만의 캐릭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끄떡였다.



또 다른 엘파바 박혜나와 글린다 김보경의 깜짝 캐스팅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특히 앙상블로 지원해 주역으로 낙점된 박혜나는 "지금까지 본 공연 중 가장 감동 받은 작품이었다. 여배우라면 한번쯤 꿈꿔온 엘파바 역에 캐스팅돼서 행복하다. 즐겁게 임하겠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박혜나와 김보경이 각각 옥주현과 정선아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뮤지컬 '위키드'는11월 22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한국어 초연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전 예매처에서 티켓 오픈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위키드 ⓒ 설앤컴퍼니]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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