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넥센이 최근 고민 중 하나였던 마운드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넥센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13 프로야구 정규시즌 10차전에서 투수진이 철벽 수비로 NC 타선을 묶어내며 6-1 완승을 이끌었다.
선발로 나선 오재영은 지난 2006년 4월 29일 잠실 LG전 이후 무려 7년, 날짜로는 2672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1회초 볼넷 2개와 안타 1개를 내주며 1실점, 불안한 출발을 보일 때만 해도 이날 경기의 향방은 쉽게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재영이 2회초 김종호를 상대로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부터 상황은 달라졌다. 오재영은 2회초 김종호의 삼진을 시작으로 5회초 다시 만난 김종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기까지 무려 10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등판한 송신영, 이정훈, 한현희, 조상우의 활약도 못지 않았다. 6회 마운드에 오른 송신영은 상위타선을 맞아 땅볼과 뜬공을 유도하며 9개의 공으로 1이닝을 막아냈다. 7회 등판한 이정훈 역시 16개의 공으로 상대에게 땅볼과 직선타를 유도하며 깔끔하게 제 몫을 다했다.
8회 한현희는 선두타자로 나선 노진혁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대타 박상혁과 8구째 까지 승부를 펼친 끝에, 몸을 날리는 다이빙캐치로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잡아준 유격수 강정호의 도움을 받아 힘을 얻었고, 김종호를 삼진처리하며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 행진을 이어갔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해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넥센은 타선에서도 11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탄탄한 짜임새로 NC를 제압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이정훈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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