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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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던 메시 의존증, 네이마르로 풀다

기사입력 2013.08.22 11:30 / 기사수정 2013.08.22 11:3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네이마르 다 실바가 FC바르셀로나 데뷔골을 터뜨렸다. 단순한 한 골 이상의 의미를 지닌 마수걸이 득점이다.

네이마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14시즌 슈퍼컵 1차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뽑아냈다.

레반테와의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 이어 이날도 벤치에서 출발한 네이마르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14분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왼쪽 윙포워드에 자리한 네이마르는 틈틈이 아틀레티코의 골문을 노렸고 투입 7분 후 다니엘 알베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으며 골을 터뜨렸다. 바르셀로나 이적 후 공식전에서 기록한 첫 번째 골이다. 타이틀이 걸린 대회에서 팀을 구하는 값진 골을 뽑아내면서 네이마르는 이적료에 걸맞는 활약을 기대케 했다.

네이마르의 골은 데뷔골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있다. 바르셀로나가 네이마르를 데려오려던 궁극적인 이유가 현실로 반영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영입하기까지 많은 시간 공을 들였고 이적료도 5,000만 유로(약 730억 원)를 지불했다. 순전히 바르셀로나의 문제점을 해결할 카드라는 생각에서였다.

리오넬 메시라는 에이스가 있는 바르셀로나지만 모순되게도 네이마르를 택한 이유도 메시에게 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표면적인 부분과 달리 경기력 측면에서 많은 부족함을 드러냈다.

공격에서 아쉬움이 컸다. 메시가 60골을 넣었음에도 이를 보좌하는 타 공격수의 득점이 없어 정작 중요한 무대에서 조용했다. 자연스레 메시에게 과부화가 걸렸고 메시 의존증이 공공연하게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메시가 막힐 때나 결장했을 때를 대비해 새로운 해결사를 찾던 바르셀로나가 택한 이가 네이마르였다. 뛰어난 볼 컨트롤과 연계 능력, 해결 본능을 갖춰 새로운 공격 루트로 메시 의존증을 덜어내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에서다.

그 기대는 데뷔 2경기 만에 결과물로 이어졌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허벅지 부상 여파로 전반에 침묵했고 아틀레티코에 끌려갔다. 더구나 전반이 끝나고 메시마저 교체되면서 메시 의존증이 반복되는 듯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 카드를 꺼냈고 보기좋게 성공하며 해법의 길을 제시했다.

[사진=네이마르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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