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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원정' 서울, 알 아흘리 초반 조심 경계령

기사입력 2013.08.21 18: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하는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초반 집중력을 강조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3시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킹 압둘 아지즈 스포츠시티 경기장에서 알 아흘리와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부담없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최 감독은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서 2차전을 안방에서 치르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 감독은 "급한 쪽은 홈에서 1차전을 치르는 상대지 우리가 아니다. 우린 급할 것이 없다"며 "홈에서 90분이 남아있다. 마지막 홈에서 웃을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이 상대할 알 아흘리는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에 오른 사우디아라비아의 강자다. 알 아흘리를 분석한 최 감독은 "상대는 지난해 결승까지 갔던 강팀이다. 올해도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고른 전력을 보여주고 있더라"며 "특히 상대의 초반 득점률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반을 잘 막아낸다면 우리 팀 특유의 끈기와 근성으로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승부처를 전반 초반으로 잡았다.

빡빡한 일정 속에 중동 원정까지 온 서울은 알 아흘리의 홈 텃새에 고생 중이다. 제다를 연고지로 하는 알 아흘리는 경기장 상태가 좋지 않다며 장소를 메카 지역으로 옮겼다. 이에 따라 서울은 숙소에서 경기장까지 140km나 되는 먼 거리를 경기 당일 이동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최 감독은 "경기 당일 장시간 이동을 하는 것은 선수들의 근육을 수축시킬 수 있고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줄 수 있다. 심리적으로 썩 좋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서 그는 "어차피 정해진 것이니 그런 면을 감안하고 경기에 집중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확실히 장시간 이동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승리를 향한 자신감은 숨기지 않았다. 최근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 짜릿한 승리를 이어가며 7연승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승리할 수 없을 것 같은 경기도 끝까지 공세를 펼쳐 승리를 따내는 법을 몸에 익혔다.

최 감독은 "7연승을 하고 왔는데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진다. 오히려 내가 어떻게 선수들의 정신력을 컨트롤 해야 하나 걱정할 정도다"며 "우리의 축구를 이 먼 중동에서도 선보이고 싶다. 2년 전 안 좋았던 기억을 복기하면서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페루와 A매치에서 왼발등을 다쳤던 하대성에 대해 최 감독은 "어제 훈련을 통해 보니 몸 상태가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며 "최종적으로 컨디션을 체크해 출전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고 낙관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서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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