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우디에 패하며 조 2위로 내려앉아

3월 26일 새벽 사우디아라비아의 담맘에서 벌어진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2차전에서 대한민국은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에게 0-2로 패해 A조 2위로 내려앉았다. 

사우디는 경기초반부터 미드필드에서의 수 싸움에서 앞서며 한국을 강하게 몰아붙였고 전반 29분 한국 패널티 지역에서 유상철을 제친 알 카타니가 중앙의 카리리에게 패스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후반들어 한국은 강한 반격을 시작했으나 잦은 패스미스와 사우디의 두터운 수비에 막혀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고 본프레레감독은 중앙수비수 유상철을 빼고 공격수 정경호를 투입하며 극단적인 공격전술을 내세웠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카타니는 역습상황에서 박동혁과 이영표의 마크를 뚫고 돌파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박동혁이 알 카타니를 밀어 패널티킥을 허용했다. 후반 29분 알 카타니의 침착한 패널티 킥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다시 반격에 나선 한국은 설기현을 빼고 남궁도를, 이천수를 빼고 김두현을 투입시키며 만회에 나섰으나 기세가 오른 사우디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해 경기는 0-2로 종료되었다.

수비수 박재홍은 쿠웨이트전의 경고에 이어, 전반 26분 경고를 받아 오는 30일(수)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고 김남일, 김두현 역시 1회씩 경고를 받았다.

한편 같은 A조의 쿠웨이트는 홈에서 우즈베키스탄을 맞아 2-1로 승리하였으나 한국에게 골득실에서 뒤져 조 3위에 머물렀다. B조의 북한은 홈에서 바레인에게 1-2로 패해 2패째를 기록 조 최하위가 되었고 이란은 홈에서 바히드 하세미안의 2골로 일본을 2-1로 꺾었다.



[경기결과 및 조순위]


■ A조
사우디아라비아 2-0 대한민국
쿠웨이트 2-1 우즈베키스탄

■ B조
북한 1-2 바레인
이란 2-1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