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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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카드, 이제는 스마트하게 'KBO 모바일선수카드'

기사입력 2013.08.19 15:22 / 기사수정 2013.08.19 17:56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프로야구 선수카드가 모바일 버전으로 등장했다. 1990년대 후반 유행했던 선수 카드 수집이 새로운 환경에 맞게 재탄생됐다.

KT는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의 협조를 얻어 'KBO 모바일 선수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과거 1990년대 후반 스포츠를 좋아하는 청소년들과 수집가 사이에서 유행했던 선수카드 수집을 스마트폰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 과거와 달리 모바일 환경에 맞춘 새로운 요소가 가미됐다. 이를테면 '카드 수집의 진화'다. 

1990년대 남학생들은 카드 수집에 열광했다.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를 이끌던 90년대 초반을 거쳐 원조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활약하던 90년대 후반이 지나면서 '선수카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 광경은 국내에서 NBA의 인기가 사그라지고 PC게임 '스타크래프트' 등 다른 놀이문화가 또래 문화 전면에 등장하면서 조금씩 잊혀져갔다. 대신 전문 수집가들만이 남았다. 마치 흔한 취미생활이었던 우표수집이 이제는 전문가의 영역이 된 것 처럼 말이다.  

90년대 NBA와 MLB의 인기를 지금 한국프로야구가 이어받았다. 올 시즌도 벌써 500만 관중을 돌파한 한국프로야구는 KT 위즈의 창단으로 10개 구단 시대를 목전에 뒀다. 90년대 미국 프로스포츠의 인기가 특정 세대만의 것이었다면, 지금의 프로야구는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국민적 인기를 등에 업었다는 점이 달라진 점이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는 것에 비해 콘텐츠의 확장은 지지부진하다. 새롭게 리그에 참여한 SK 와이번스(2000년 창단)와 NC 다이노스(2011년 창단)가 구장 캠핑 이벤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의 환심을 사고는 있지만 IT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의 강점을 살리는 '모바일 콘텐츠'는 여느 구단이나 큰 차이가 없다.   

KBO 모바일 선수카드는 기존 실물 선수카드와 달리 모바일 환경에 맞춰 선수 기록을 최신 기록으로 바꿔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다. 손으로 카드를 '만지는' 재미는 없어졌지만 실시간으로 해당 선수의 시즌 누적기록과 경기 활약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또한 수집한 카드를 SNS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으로 공유하는 기능도 첨부됐다. 이 기능을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주변에 소개할 수 있다.

KBO 모바일 선수카드는 지난 12일 주요 야구 단체와 커뮤니티 등을 통하여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용자는 해당 단체와 커뮤니티의 SNS 등을 통해 모바일 프로야구 선수카드를 체험할 수 있다. 수집의 재미와 선수 정보 확인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KBO 모바일 선수카드가 새로운 야구 콘텐츠 서비스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KBO 모바일 선수카드 양현종 ⓒ ㈜ 케이티 P&I 부문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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