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9, 연세대)가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 종목별 결선에서 멀티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후프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리본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대회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 출전해 17.883점을 받았다. 이 종목에서 손연재는 마르가리타 마문(18, 러시아, 18.383)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마지막 종목인 리본에서는 종목 시즌 최고 점수인 18.066점을 받으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가장 먼저 도전한 종목은 후프였다. 손연재는 결선 진출자 8명 중 7번 째로 메트에 등장해 오페라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개인종합 때보다 수구 동작을 연결이 한결 부드러워 졌고 작은 실수도 나타나지 않았다. 실수없이 깨끗하게 프로그램을 마무리 지은 손연재는 17.833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열린 볼 종목에서는 18.016점을 받으며 18점을 돌파했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18점을 넘어섰지만 4위에 머물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손연재는 다음 종목인 곤봉에서 다시 한번 18점을 넘어섰다. 자신의 곤봉 프로그램 곡인 '벨라벨라 세뇨레나'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각종 수행 난도를 무리없이 소화했다.
발표된 점수는 18.016점. 손연재는 볼에 이어 또다시 18점을 넘어섰다. 하지만 마르가리타 마문(18.550) 야나 쿠드랍체바(16, 러시아, 18.533)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0, 벨라루스, 18.050)가 손연재를 추월했다.
곤봉에서도 메달을 추가하지 못한 손연재는 마지막 리본 연기에 도전했다. 결선 진출자 8명 중 가장 먼저 메트에 등장한 그는 '백조의 호수'에 등장하는 '흑조'로 분했다.
손연재는 리본을 힘차게 던지며 프로그램의 포문을 열었다. 리본을 던져 등 뒤로 받는 루틴을 성공시켰고 장기인 17회전 포에테 피봇을 시도했다.
손연재의 포에테 피봇은 평소보다 훨씬 안정되고 힘이 넘쳤다. 회전 속도는 빨랐고 현지에서 지켜보던 관중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시즌 최고의 리본 연기를 마친 손연재는 올해 종목 최고 점수인 18.066점을 받았다.
손연재는 17.800점을 받은 스타니우타를 제치고 리본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손연재는 지난 5월 중순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후프 은메달 곤봉 공동 동메달) 이후 두 번째로 한 대회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올 시즌 출전한 5개의 월드컵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획득하는 수확을 올렸다. 5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그는 이달 말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전망을 밝게했다.
또한 시즌 마지막 월드컵 대회인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에서는 최고 성적을 올렸다. 개인종합에서는 시즌 최고점인 17.083점을 받으며 4위에 올랐다. 그리고 종목별 결선에서는 후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기에 세 종목(볼 곤봉 리본)에서 18점을 돌파했고 리본에서는 시즌 종목별 최고 점수인 18.066점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를 마친 손연재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돌아가 훈련에 전념할 예정이다. 시즌 월드컵 대회를 모두 마무리 지은 그는 이달 말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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