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의 신선한 캐스팅 의견을 내놓았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을 방문한 '설국열차'의 원작자 장 마르크 로셰트, 뱅자맹 르그랑과 함께 16일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GV시사회에 참석해 팬들과 뜻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사회를 맡았던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만약에 '설국열차'의 주인공들 국적을 바꿔서 캐스팅 한다면 어떻게 해보고 싶냐"고 질문하자 봉 감독은 "해봤던 생각이다. 메이슨 총리인 틸다 스윈튼은 오광록 선배가 했으면 좋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런데 오광록 선배가 하면 느릿느릿한 말투 때문에 영화가 굉장히 길어질 것이다. 틸다 스윈튼의 긴 연설을 오광록 선배가 한다고 생각해보라"며 재치있는 상상을 덧붙였다.
또 봉 감독은 "크리스 에반스가 연기한 '커티스'는 강동원이 해보면 어떨까?"라고 덧붙여 여성 관객들을 크게 술렁이게 만들었다.
봉 감독은 "강동원이 하면 멋있을거다"라고 조건을 단 뒤 "(강동원이) 워낙 호리호리해서 도끼를 휘두르다가 자기 힘에 못이겨 쓰러지지 않을까 싶다"고 답해 관객들이 폭소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설국열차'는 개봉 15일만에 7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흥행 질주를 달리고 있다.
[사진 = 봉준호 감독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