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슬라이더가 주효했다."
한화 이글스 좌완 유창식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시즌 3승을 올렸다. 팀은 유창식의 호투를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유창식은 지난해까지 통산 9승가운데 5승을 LG전에서 따냈던 'LG 천적'의 면모를 입증했다.
유창식은 경기를 마친 뒤 "슬라이더가 주효했다"며 "후반보다 초반에 페이스가 좋았다. 앞선 경기(11일 넥센전)에서 호투한 것이 오늘의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유창식은 이날 21명의 타자를 상대해 75구를 던졌다. 최고구속 144km 직구는 48개를, 슬라이더는 23개를 던졌다. 특히 아웃카운트 15개 중 9개가 땅볼일 정도로 맞춰 잡는 지능적인 피칭을 했다.
아울러 최근 제구력 향상에 대해서는 "2군에서 많은 공을 던지고 러닝을 많이 한 것이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남은 경기에서 계속 좋은 피칭 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도 잊지 않았다. 그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유창식은 8월 들어 4경기에 등판, 15이닝을 소화하며 볼넷 5개만 내줬다.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1-2군을 오가던 전반기 9이닝당 볼넷 9.24개를 허용한 것과 달리 후반기에는 3.00개로 안정을 찾았다. 김응룡 한화 감독도 전날(15일) "바티스타, 이브랜드, 유창식이 고정 선발이다"고 언급했다. 그만큼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 살리는 건 본인의 몫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유창식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