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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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할 때 터지는 이진영, 명실상부 'S급 해결사'

기사입력 2013.08.15 21:33 / 기사수정 2013.08.15 23:5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강산 기자] 이만하면 A급을 넘어선 S급 해결사다. 후반기 12승 가운데 5승을 책임진 사나이, 바로 LG 트윈스의 '국민 우익수' 이진영이다.

이진영은 15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서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맹타로 팀의 6-4 역전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10번째이자 후반기에만 5번째 결승타다. 못말리는 클러치 능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첫 타석부터 이진영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았다. 1회말 1사 2루서 한화 선발 데니 바티스타의 6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박용택이 홈을 밟아 선취타점을 책임진 이진영이다. 이후 두 타석서 숨을 고른 이진영은 팀이 반드시 필요할 때 한 방을 쳐줬다. 전날 삼성전 대패에 이어 최하위 한화에게 덜미를 잡힌다면 1위 수성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었다. 7회까지 3-4로 뒤져 있던 LG로선 이진영의 클러치 능력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7회말 1사 1, 2루 LG의 득점 기회. 앞서 대타로 나선 권용관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기에 압박감은 더했다. 하지만 이진영의 표정에서 부담감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반드시 해내겠다는 의지만이 가득했다. 그는 한화 좌완 박정진의 3구째에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결과는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5-4 역전에 성공한 LG다. 2루에 안착한 이진영은 두 팔을 들고 환호했다. 잠실구장은 그의 이름을 외치는 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기세가 오른 LG는 정의윤의 적시타까지 더해 한화의 추격 의지마저 꺾었다.

이진영은 이날 포함 올해 72경기에서 타율 3할 5푼 3리 3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결승타만 10차례 터트렸다. 득점권 타율은 4할 1푼(73타수 30안타)에 달한다. 팀이 반드시 필요할 때 쳐주는 해결사 역할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후반기 첫 경기인 지난달 23일 KIA전부터 2일 삼성전까지 거둔 LG의 4승에는 모두 이진영의 결승타가 한 몫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승부처 대타로도 안성맞춤이다. 올해 대타 타율이 7할 5푼이다. 지난달 3일 한화전서도 대타 끝내기 안타로 팀 승리를 이끈 이진영이다.

단순히 결승타 하나로 만들어진 '해결사' 호칭이 아니다. 올해 팀의 57승 가운데 10승을 이끈 결승타의 사나이에게 이만한 찬사도 없다. 15일 한화전은 이진영이 'S급 해결사'의 자격을 유감 없이 보여준 한판이었다. 이진영은 경기 후 "박용택을 비롯한 앞 타자들이 출루를 잘 해준 덕분이다. 나는 안타를 쳤을 뿐이다"며 "부담감 보다 해결하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전진수비를 보고 멀리 치려고 강하게 스윙했는데 뜻대로 잘 됐다"며 활짝 웃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이진영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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