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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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 KIA 타선 막아낸 강렬했던 '9탈삼진'

기사입력 2013.08.13 20:57 / 기사수정 2013.08.13 20:5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출발은 불안했다. 하지만 이는 이날의 '탈삼진쇼'를 위한 서막에 불과했다.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이 자신의 시즌 최다인 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투로 KIA 타선을 묶는 데 성공했다.

김광현은 13일 문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97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4사사구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5경기 4승 1패의 좋은 흐름을 이어오던 김광현은 이날 1회초 21개의 공을 던지는 등 볼넷과 안타 허용, 폭투로 KIA에 선취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타선이 1회말 곧바로 대거 4점을 뽑아주며 김광현의 어깨에 힘을 실어줬고, 이는 김광현이 자신감 있게 피칭할 수 있는 힘이 됐다.

이후 2회부터 6회까지 계속해서 삼진 행진이 이어졌다. 2회와 3회는 모두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2회에 상대한 차일목, 김주형, 이종환은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3회에도 이용규, 김선빈, 안치홍을 맞아 공 8개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4회 이범호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나지완과 신종길을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차일목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주형을 2구만에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이종환과 이용규를 연속 삼진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5회까지 투구수가 70개였을 정도로 투구수 관리도 효과적으로 했다.

6회에는 잠시 흔들리며 다시 1실점했다. 선두타자 김선빈과 안치홍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허용한 뒤 나지완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후 이범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추가 1실점했지만 신종길을 삼진, 차일목을 투수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김광현은 이후 7회를 앞두고 임경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삼진으로 상대 타자를 잡아내며 스스로 위기를 넘긴 김광현이 잡아낸 9개의 삼진이 의미를 갖게 되는 순간이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김광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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