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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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속도' 손흥민-키슬링-샘, 함부르크와는 다르다

기사입력 2013.08.11 00:45 / 기사수정 2013.08.11 09:1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답답하지 않다. 손흥민과 시드니 샘, 스테판 키슬링으로 구성된 레버쿠젠의 공격은 화끈했다. 총성을 기다리며 출발선에 선 스프린터마냥 레버쿠젠의 스리톱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되기를 기다렸다가 쏜살 같이 상대 문전을 향해 튀어나갔다.

레버쿠젠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프라이부르크와의 2013-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공격진 3명이 연달아 골을 뽑아내며 3-1로 승리했다.

축구팬의 눈은 아무래도 손흥민에게 집중됐지만 진짜 홀린 매력은 90분 동안 보여준 레버쿠젠의 공격력이었다. 그 안에서 핵심으로 움직인 손흥민이기에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중하위권을 맴도는 함부르크에서 힘들게 고생했다. 수비에 치중한 팀 전술상 손흥민은 상대 진영에서 쉽게 고립됐다. 손흥민이 스피드를 활용해 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강팀들을 상대로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달랐다. 레버쿠젠도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이끌던 시절 닦아놓은 역습 축구가 중심이지만 개인 능력에 의존하던 함부르크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감과 파괴력을 갖추고 있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득점왕 키슬링은 최전방 꼭지점 역할을 제대로 했고 손흥민과 샘의 좌우 측면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인사이드 움직임이 눈부셨다. 이들은 상대진영에서 출발 명령만 기다리며 수비진이 볼을 빼앗으면 막힘없이 상대 골문을 향해 돌진했다.

결정력도 눈부셨다. 전반 22분 프리킥 상황을 통해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진 가운데 키슬링은 절묘한 헤딩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다음은 손흥민의 차례였다. 후반 1분 1-1로 진행되던 경기를 레버쿠젠쪽으로 승기를 가져오게 한 한방이 손흥민의 왼발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샘의 스루패스에 맞춰 문전으로 침투했고 가볍게 왼발로 밀어넣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쐐기골은 샘의 몫이었다. 샘은 후반 7분 속공상황에서 하프라인 부근서 키슬링의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달려들어 가볍게 골로 연결했다.

레버쿠젠은 손흥민과 키슬링, 샘으로 이뤄진 공격진의 빠르고 확실한 한방으로 개막전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펼쳤다.


함부르크와 달라진 공격력에 손흥민으로서도 득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는 한판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샘·손흥민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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