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FC바르셀로나 잔류를 선언하자마자 1골 2도움으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타타 마르티노 감독이 이끈 바르셀로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투어 말레이시아 올스타와 가진 친선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 없이 90분을 소화했다. 메시는 경기 전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해 예방 차원에서 결장했다.
메시 의존증을 덜어야 하는 과제가 있는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좋은 실험 기회가 된 가운데 마르티노 감독은 네이마르와 파브레가스, 알렉시스 산체스를 최전방에 세웠다. 올 여름 내내 이적설에 시달렸던 파브레가스는 지난 8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바르셀로나 잔류를 선언했다. 그리고 치른 첫 경기에서 메시가 빠진 제로톱의 핵심으로 뛰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파브레가스의 발이 예열되기 전까지 바르셀로나는 경기 초반 의외로 고전했다. 메시가 빠지자 상대 문전에서 세밀한 패스가 연결되지 않았고 득점 기회도 자주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33분에야 첫 골을 뽑아냈다. 호르디 알바와 네이마르를 활용해 왼쪽을 주 공격루트로 삼던 바르셀로나는 알바가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고 파브레가스가 헤딩골로 마무리해 기선을 제압했다.
말레이시아 올스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날카로운 역습으로 반격하던 말레이시아 올스타는 7분 뒤 알바의 걷어내기 실수를 틈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수비에 문제를 드러냈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43분 네이마르의 역전 결승골로 자존심을 세웠다. 문전에서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은 네이마르는 절묘한 트래핑으로 상대 수비수를 순간적으로 따돌리고 왼발로 마무리해 2-1을 만들었다.
후반 들어 바르셀로나는 어린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하며 여유를 보였고 후반 30분 파브레가스의 침투패스를 받은 피케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한 바르셀로나는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3-1로 승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파브레가스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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