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6.26 11:45 / 기사수정 2006.06.26 11:45
- 데이비드 베컴이 자신의 전매특허 프리킥으로 잉글랜드를 8강에 진출시켰다.
[엑스포츠 뉴스=문헌 기자] 26일(한국시간) 슈투트가르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에콰도르와 잉글랜드의 16강 전에서 잉글랜드가 후반 15분 베컴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8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잉글랜드가 우세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깨고 전반 초반부터 중원에서의 싸움이 치열했다. 잉글랜드는 루니를 전방에 배치, 4명의 세계적인 미드필더 조콜-램파드-제라드-베컴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을 구축했다. 그러나 에콰도르의 강한 압박에 별다른 공격루트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첫 기회는 에콰도르가 잡았다. 전반 10분경 존 테리가 헤딩한 볼이 미스가 되면서 이 선에서 침투하는 테노리오에게 연결 골키퍼와 1:1 찬스가 왔으나 에슐리 콜이 태클로 방해, 골대를 맞췄다. 첫 찬스를 놓친 에콰도르는 마땅한 공격루트를 찾지 못하면서 중원의 주도권을 내주었다.
잉글랜드는 전방에 나가있는 루니에게 많은 찬스를 만들어주려고 노력했으나, 번번이 한 템포가 빠르거나 늦어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에콰도르의 강한 압박에 막힌 잉글랜드는 전반전에 이렇다 한 공격 한번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잉글랜드는 미들을 장악하며 에콰도르를 압박했으나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한 템포 빠른 패스로 인해, 골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결국, 만들어질듯하던 골은 베컴의 발에서 나왔다. 베컴은 후반 15분 얻은 프리킥찬스에서 그의 전매특허인 프리킥으로 골을 넣었다. 수비수 키를 넘기며 오른쪽 골포스트 안쪽으로 가는 공은 모라 골키퍼가 막으려 했으나 골로 연결, 슈트트가르트에 운집한 52,000여명을 열광시켰다.
후반 30분이 지나자 양팀 선수들은 체력이 급격하게 소진되었고, 미들 라인에서의 주도권은 잉글랜드에서 에콰도르로 넘어갔다. 그러나 잉글랜드에는 루니가 있었다. 주도권을 내준 잉글랜드는 전반전과 같은 공격으로 미들에서 이 선으로 침투하는 루니에게 연결, 루니는 에콰도르의 베테랑 우르카도를 재치며 찬스를 만들었으나 미들 라인에서 도와주지 못했다.
이후 잉글랜드가 선수 교체와 볼을 돌리며 남은 시간을 관리,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40년 동안에 가져오지 못한 피파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위해 한 발짝 더 다가갔다.
8강에 진출한 잉글랜드는 포르투갈과 네덜란드의 승자와 7월 2일 겔젠키르헨에서 4강의 티켓을 두고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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