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가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의 영입을 위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는 "한신이 올해 오프시즌 전력 보강을 위해 오릭스와의 2년 계약이 끝나는 이대호를 잡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영입 관심 대상에 대해 "큰 것을 쳐 줄 수 있는 선수"라며 특정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기사에서는 "한신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이는 간사이 지방 라이벌 팀의 4번 타자 이대호다"라는 말을 통해 한신이 이대호에게 주목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오릭스와의 2년 계약이 만료돼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이에 최근 극심한 '장타력 부재'로 고전하고 있는 한신이 지난해 리그 타점왕 수상은 물론 올 시즌에도 타율(.328·4위), 홈런(18개·6위), 타점(60개·8위) 등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대호 카드'에 굉장한 매력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기사에서도 "이대호는 타격 3개 부문에서 모두 상위에 랭크됐을 만큼 4번 타자로서 충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이대호의 활약상을 인정했다. 또 "이대호는 당겨 치는 것 뿐 만이 아니라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보낼 수 있는 타격 능력이 있어 센트럴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센트럴리그는 도쿄돔과 요코하마스타디움, 메이지 진구구장 등 퍼시픽리그보다 큰 타구가 나오는 구장들이 많고 특히 홈으로 쓰는 고시엔구장은 우타자인 이대호에게 더욱 유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신 구단은 오는 8월 말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이 미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기존 영입 대상에 오른 선수들과 이대호를 비교하는 본격적인 편성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이대호 ⓒ SBS CN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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