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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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지루한 '불의 여신 정이', 불꽃 튀는 삼각관계가 필요하다

기사입력 2013.08.07 11:13 / 기사수정 2013.11.10 19:11



▲ 불의 여신 정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불의 여신 정이'가 삼각관계에서 오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


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에서는 광해(이상윤 분)가 태도(김범)와 정이(문근영)의 정체를 알게 된 모습이 그려졌다.

광해는 신성군(정세인)과 대화를 하던 중 호위 무사의 이름이 태도란 사실을 알게 됐다. 정이와 태도가 자신을 속였다는 것을 안 광해는 태도를 불러 "내 언젠가 너와 진검승부를 한다고 하지 않았느냐. 태도야"라고 말했다.

과거 광해는 태도에게서 정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괴로워했다. 분원 공초군 태평이가 정이라는 사실에 분노할 수밖에 없었던 광해는 태도에게 "너와 정이를 결코 용서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망연자실한 태도는 광해에게 무릎을 꿇었다. 태도는 "제발 정이를 벌하지 말아 달라. 마마께서 이제 아셨으니 조용히 정이를 데리고 떠나겠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정이를 감싸고자 하는 태도의 마음이 드러난다.

'불의 여신 정이'는 서로에게 가슴 떨려하는 광해와 정이, 정이를 짝사랑하는 태도, 그런 태도를 마음에 둔 화령(서현진), 화령에게 첫눈에 반한 육도(박건형)까지 오각 관계를 담았다. 이중 광해와 정이, 태도의 삼각 로맨스가 극을 이끌어가는 주된 요소다. 

하지만 극이 중반을 향해 달려감에도 이들의 삼각관계는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광해와 정이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은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고, 태도의 순정적인 사랑도 변화가 없다. 태도는 정이에게 고백하려다 광해의 등장으로 말도 꺼내지 못했다. 광해와 정이의 로맨스 역시 답답한 건 마찬가지다. 두 사람의 애틋한 마음이 사랑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아직 한참의 시간이 남은 듯하다. 

'불의 여신 정이'에는 러브라인과 분원의 이야기, 출생의 비밀 등 흥미로운 소재들이 얽혀 있지만 그다지 긴박감이 넘치지 못했다.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뻔한' 전개로 진행되는 탓이 컸다. 하지만 광해가 정이의 정체를 안 덕에 이들의 로맨스에도 극적인 변화가 서서히  찾아올 조짐이다.

멋있는 두 남자와 이들의 도움으로 고난을 헤쳐가는 여주인공의 삼각관계는 이미 많은 드라마에 존재해온 흔한 이야기다. 어린 시절부터 간직해온 세 사람의 인연을 입체적으로 그림으로써 불꽃 튀는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불의 여신 정이 ⓒ 불의 여신 정이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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