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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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km' 리즈, 9K 호투에도 시즌 9패 아쉬움

기사입력 2013.08.03 21:3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탈삼진 선두다운 호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타선 침묵에 눈물을 삼켰다. LG 트윈스 래다메스 리즈가 눈부신 호투를 펼쳤지만 돌아온 건 시즌 8승이 아닌 9패였다. 

리즈는 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타선이 삼성 선발 윤성환에4안타 무득점으로 꽁꽁 묶이면서 시즌 8승 도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날 리즈는 최고 구속 161km 직구(75개)에 슬라이더(19개), 포크볼(7개), 커브(5개)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삼성 타선을 공략했다. 투구수 109구 가운데 직구가 75개에 달할 정도로 빠른 공에 자신이 있어 보였다. 7회까지도 150km대 중반의 공을 어렵지 않게 던졌다. 4회초 2사 후 내준 3연타가 두고두고 아쉬울 뿐이었다. 

1회부터 강렬했다. 최형우를 상대로 161km 강속구를 뿌리며 '파이어볼러'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자랑했다. 1회초 선두타자 정형식과 박한이를 연속 삼진 처리한 리즈는 최형우에 안타를 내줬다.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한 타구는 비디오 판독 끝에 1루타로 판정됐다. 곧이어 이승엽은 140km 슬러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채태인을 156km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박석민과 강명구는 모두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150km는 우습게 넘는 리즈의 직구는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문제는 4회. 1사 후 이승엽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채태인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승엽에게 2루 도루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여기서 박석민, 강명구, 이지영에게 3연타를 맞고 2실점했다. 계속된 2사 2, 3루 위기에서는 정병곤을 헛스윙 삼진 처리,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5회는 삼자범퇴로 가볍게 막아냈다.
 

6회 들어 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승엽과 채태인을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석민의 희생번트 때 2루 주자 이승엽을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곧바로 강명구에 안타를 맞았다. 1사 만루 위기. 그러나 리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2안타틀 터트린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정병곤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7회에는 154km 강속구를 거침없이 뿌리며 손쉽게 삼자범퇴 처리했다.

7회까지 109구를 던진 리즈는 8회부터 좌완 이상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등판(5이닝 7실점 1자책)의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충분한 투구였으나 팀을 승리로 이끌기에는 2% 부족했다. 리즈에 이어 등판한 계투진이 나머지 2이닝을 1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은 좀처럼 깨어나지 못했다. 결국 0-3, LG의 시즌 첫 영봉패.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3.12에서 3.09(137이닝 47자책)로 소폭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래다메스 리즈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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