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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결승타' 삼성, LG에 첫 영봉패 안겼다

기사입력 2013.08.03 21:3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지키는 야구가 돋보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에 시즌 첫 영봉패를 안기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3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서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패배 설욕과 더불어 시즌 전적 52승 2무 30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 LG(49승 35패)와의 승차를 다시 4경기로 벌렸다. 50승 도전을 다음으로 미룬 LG는 올 시즌 첫 영봉패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삼성은 4회 2사 후 뽑아낸 2점을 끝까지 지켜냈다. 4회초 이승엽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도루에 성공,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곧이어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려 선취점에 성공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었다. 강명구의 안타로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는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를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양 팀은 계속해서 기회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7회말 1사 1, 2루, 삼성은 8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단 한 점도 얻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정형식이 LG 김선규의 3구째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는 비거리 105m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팽팽하던 승부에 확실히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오승환이 LG의 9회말 공격을 실점 없이 막아내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⅓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도 종전 3.12에서 2.97로 낮췄다. 1⅓이닝을 선방한 마무리 오승환은 시즌 19세이브째를 따냈다. 특히 이날 하위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7, 8번 타자로 나선 강명구와 이지영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4회초 팀의 선취점을 책임진 박석민이 결승타의 주인공.

LG 선발 래다메스 리즈는 7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6피안타 3볼넷 9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 침묵 속 시즌 9패(7승)째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최고 구속 161km 직구를 앞세워 '파이어볼러' 다운 면모를 뽐냈지만 팀 승리와 연결되진 못했다. 타선에서는 손주인이 친정팀을 상대로 2안타를 터트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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