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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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목들' 정웅인, 마음을 읽혀야만 했던 그의 사연

기사입력 2013.08.01 11:47 / 기사수정 2013.08.01 11:47

김영진 기자


▲ '너목들' 정웅인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너목들' 정웅인의 모든 사연이 밝혀졌다.

7월 3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 17회에서는 살인마가 되어야 했던 민준국(정웅인 분)의 사연이 모두 드러났다.

이날 민준국은 장혜성(이보영)을 납치해 박수하(이종석)를 자신이 있는 장소로 유인했다. 상대방의 눈을 보면 마음을 읽는 수하에게 속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민준국은 수하가 혜성의 죽음을 믿지 않자 결국 선글라스를 벗었다. 

수하는 민준국의 눈을 보자 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민준국은 과거, 자신이 왜 살인을 결심하게 됐는지에 대해 떠올렸다. 심장을 이식 받아야만 살 수 있던 민준국의 아내는 수하의 아버지에게 순서를 빼앗겼고, 결국 아내는 사망했다. 

수하는 순간 많은 감정을 느꼈다. 민준국에 의해 아버지를 잃었지만 민준국의 아내는 자신의 아버지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 그렇게 시작한 악연이 혜성의 어머니를 죽게 만들었고, 혜성과 자신까지 위험하게 만들었다.

사연을 가진 민준국에게는 언뜻 연민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 사연이 살인을 정당화할 순 없었다. 혜성과 수하의 말대로 같은 범죄를 짓는다면 '민준국과 다름 없는 짐승'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민준국이 택한 것은 선글라스를 벗어 자신의 마음을 들키는 일이었다. 수하는 민준국의 내막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그의 감정을 눈을 통해 직접적으로 전달받는 것은 달랐다.

그래서인지 영화처럼 지나가는 민준국의 과거들은 어떠한 말과 행동보다 더욱 찡하게 다가왔다. 아마 수하 역시 그랬기 때문에 자살을 하려는 그를 막으려 손을 뻗었는지 모른다.

'너목들' 17회는 시청률 23.7%(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여전히 수목극 1위를 지켰다. 마지막 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너목들'이 해피엔딩이 될 확률은 높다. 하지만 그 어느 엔딩도 민준국은 행복하지 못할 것이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정웅인, 이종석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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