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7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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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맹타' 김태균 "한창 좋을 때 자세 찾아가는 중"

기사입력 2013.07.31 02:20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한창 좋았을 때 자세를 찾아가고 있다."

한화 이글스 김태균이 뜨거운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전반기의 아픔을 잊고 재도약할 준비는 이미 마쳤다. 특히 후반기 4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17타수 8안타(타율 .470) 2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7월 13경기 성적은 타율 3할 3푼 3리 3홈런 9타점. 7월 이전 63경기에서 터트린 홈런을 13경기 만에 쳐냈다. "내가 한창 좋았을 때 자세를 찾아가는 것 같다"는 비결을 전한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30일 목동 넥센전서 결승 2루타와 홈런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결승점과 쐐기점 모두 그의 손에서 나왔다. 전반기 최대 고민은 다름 아닌 득점권 타율. 아직 시즌 득점권 타율 2할 5푼 7리로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찬스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전반기와 후반기의 가장 큰 차이는 집중력. 그는 "전반기에는 너무 의욕만 앞서다 보니 체력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다"며 "후반기에는 올스타브레이크 때 잘 쉬면서 체력을 비축했다. 예전의 집중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 김응룡 한화 감독은 "(김)태균이가 좋아진 것 같다. 중심을 뒤에 두고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심을 뒤쪽에 두고 치는 김태균은 타격폼이 무너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상체가 따라 움직이면서 헛스윙과 파울이 많이 나왔다. 5월부터 전반기 마지막날까지 50경기에서 타율은 2할 7푼 7리로 그의 이름값에 걸맞지 않았다. 스스로도 타격 훈련 때 튜브를 두르고 상체를 고정시키려고 노력했다.

그는 "타격코치님과 함께 전력분석을 했다. 예전과 비교하면서 보다 보니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잘 치고 있어도 원래 내 스윙이 안 나온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에는 내가 좋았을 때 자세를 찾아가는 것 같다"며 "폼이 무너졌을 때 한 번에 돌아오지는 않는다. 조금씩 예전에 좋았던 자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균은 지난해까지 국내 무대 10시즌 통산 1159경기에서 20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연 평균 115.9경기에서 20.4개를 쳤다. 그런데 올해는 76경기에서 6개뿐이다. 기존 페이스대로면 현재 13.38개, 최소 두자릿수 이상의 홈런을 쳤어야 한다. 그러다 보니 고민이 없을 리 없다. 누구보다 본인이 가장 답답할 터.

그럼에도 김태균은 "홈런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다. 스트레스를 풀려고 하지는 않는다"며 "어느 팀이건 중심타자들은 (홈런 스트레스가) 다 있다. 받으면 받는대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전반기에는 저조했지만 후반기에는 팀의 4번타자로 자리 잡도록 노력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태균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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