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재기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시민단체 남성연대의 성재기 대표가 '한강에 투신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성재기는 25일 남성연대 홈페이지에 "성재기, 내일 한강에 투신하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성재기는 "보잘 것 없는 제 목숨을 담보로 한 말씀 올린다. 대한민국에는 수 많은 여성 관련기관과 단체가 국민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남성단체는 지원을 받지 않고 자발적인 회원의 회비로만 운영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모든 법, 정책, 제도 등은 여성들의 사회적 권리와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집중됐다. 하지만 여전히 이 나라는 남성은 강자이고 여성은 '사회적 약자'다"며 "남성연대는 출범 이후 지금까지 걸어 온 길은 모욕과 조롱의 가시밭길이었다. 여성에게만 집중되는 과도한 혜택을 남성에게도 나눠야 한다고 하면 우리는 '꼴마초'라고 비난받았다"고 털어놨다.
또 그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여성만 약자가 아니라 남성도 약자일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남녀가 눈높이를 맞추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사회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임을 전하고 싶었다"며 남녀평등을 넘어 인간평등으로 가는 사회를 추구한다고 주장했다.
성재기는 남성연대가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늘 돈과 싸워야 했다. 남성연대에게 기회를 달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제 나는 한강으로 투신하려 한다. 남성연대에 마지막 기회를 달라"며 목숨을 담보로 1억원의 후원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성재기는 "만약 제가 무사하다면, 다시 얻은 목숨으로 죽을 힘을 다해보겠다"며 "빌려주신 돈은 반드시 갚겠다. 엎드려 간청한다"고 끝을 맺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 남성연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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