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화성, 김덕중 기자] 홍명보호가 첫승 사냥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축축구대표팀은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13 EAFF(동시아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 2차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후반 내내 답답한 경기를 펼친 끝에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2무(승점2)를 기록하며 최종전 일본전을 남겨놓게 됐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의 중책을 맡은 홍명보호의 출범 첫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호주전과 견줘 베스트11 가운데 9명을 바꾸는 파격적인 선발라인업을 내놓았다. 최전방에 서동현이 포진했고 염기훈, 윤일록, 조영철이 2선에서 '돌격대장' 역할을 맡았다. 박종우, 한국영이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고 수비라인에는 김민우, 황석호, 장현수, 이용이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선수는 윤일록, 정성룡이 유이했다.
경기는 잘 풀리지 않았다. 전방 쪽으로 침투패스가 들어가지 못했고 패스타이밍이 반박자씩 늦으면서 중국 수비진이 쉽게 대응해 나갔다. 전반 한국영, 윤일록, 조영철 등의 중거리슛이 순간순간 위협적으로 연결됐지만 이 뿐이었다. 전체적으로 패스루트를 찾지 못한 채 측면 쪽으로 볼이 몰렸다. 큰 틀의 4-5-1 전형을 쓰면서도 양 쪽 사이드백의 공격 가담이 없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전 변화를 꾀했다. 윤일록 대신 이승기를 투입해 플레이의 다변화를 꾀하려 했다. 서동원 대신 김신욱을 내보내 최전방의 높이를 키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후반 35분 염기훈 대신 고무열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그러나 답답한 경기내용은 바뀌지 않았다. 후반 36분 고무열의 노마크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경기 종료까지 김신욱을 겨냥한 롱볼패턴의 축구가 반복됐고 경기장 여기저기서 '최강희 감독의 롱볼축구와 다를 게 없다"는 불만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은 인저리타임 3분 마저 허무하게 날렸고 그대로 종료휘슬이 울렸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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