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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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 위안부 문제 언급 "日아베 정권, 위안부에 사죄해라"

기사입력 2013.07.20 10:21 / 기사수정 2013.07.20 10:21



▲ 미야자키 하야오 위안부 문제

[엑스포츠뉴스=이이진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2) 감독이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과 헌법 개정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미야자키 감독은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제작하는 무료 월간 소책자 '열풍' 최근호에 '헌법개정 등은 언어도단'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담았다.

미야자키 감독은 "96조를 먼저 개정하는 것은 사기다. 총리와 당대표의 역사인식 부재에는 질려버릴 지경이다. 생각이 부족한 인간들은 헌법을 건드리지 말아야 한다"라며 최근 아베 정권의 헌법 96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개헌 조건을 완화 움직임에 대해 거센 비판을 몰아쳤다.

미야자키 감독은 "일본의 보수우익 인사들이 전전(戰前)의 일본은 나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각기 민족의 자긍심 문제이기 때문에 분명히 사죄하고 제대로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야자키 감독이 언급한 일본 헌법 96조는 개헌은 '헌법 개정은 각 의원의 총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국회가 발의하고, 국민에게 제안하여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벼랑 위의 포뇨' 등으로 잘 알려진 미야자키 감독은 현재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젊은이들의 고뇌를 그린 신작 ‘바람 불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바람 불다']

대중문화부 이이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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