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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의 핫스팟] NC, 생애 첫 '공룡 올스타' 탄생하던 날

기사입력 2013.07.11 00:5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강산 기자] 생애 첫 올스타 출전. 생각만 해도 설레는 일이다. 팀 창단 첫 올스타로 뽑혔기에 기쁨은 두 배다. NC 다이노스 나성범과 이재학, 외국인선수 찰리 쉬렉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입을 모아 "영광이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올스타전에 출전할 감독추천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나성범과 이재학, 찰리의 이름도 있었다. 팬 투표에서는 올스타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웨스턴리그 사령탑인 선동열 KIA 감독의 추천으로 축제의 장에 발을 들이게 됐다. 

이들의 1군 올스타전 출전은 처음이다. 찰리도 마찬가지다. 이재학과 나성범은 지난해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을 명 받았으나 폭우로 경기가 취소됐다. 나성범은 홈런 더비에 출전해 아쉬움을 달랬지만 이재학은 마운드를 밟아 보지도 못했다. 찰리는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뛰던 2009년 올스타로 선정됐지만, 더블A로 승격되는 바람에 싱글A 올스타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이재학은 올스타전 출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영광입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작년에는 비가 와서 퓨처스 올스타전도 못 나갔다. 스타들만 나가는 자리에 뽑혀서 영광이다. 언제 한 번 나갈 수 있으려나 했다"며 감격해했다. 이재학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5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90으로 활약했다. 특히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명품 체인지업'으로 풀타임 선발 첫해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충분히 뽑힐 만했다.



나성범도 마찬가지. 그는 올 시즌 46경기에서 타율 2할 6푼 4리 6홈런 37타점을 기록했다. 7월 4경기에서 타율 7푼 7리로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초반 임팩트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나성범은 "복이 있는 것 같다. KIA전에서 특별히 잘 한 것도 아닌데 선동열 감독님께서 잘 봐주신 것 같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의 올 시즌 KIA전 성적은 6경기 타율 3할 4푼 6리 6타점이다. 잘 했다. "마음 같아서는 당당하게 베스트11에 들고 싶었지만 감독 추천으로도 못 나가는 선수들이 많다. 뽑힌 것 자체로 영광이다. 다이노스의 첫 올스타라는 의미도 크다. 올스타전은 축제다"고 말했다. 

찰리도 기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그는 "정말 기대된다. 많은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즐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찰리는 올해 16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 중이다. 비록 5승에 불과하지만 퀄리티스타트(12회)는 리그 공동 2위이며 5회 이전 조기강판도 단 한 차례에 불과하다. 4월 부진을 딛고 리그 정상급 선발로 우뚝 섰다. 

아직은 신생 구단이기에 팬 투표에서 큰 힘을 받지는 못했다. 분명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NC가 속한 웨스턴리그 베스트11은 LG 선수들이 독식했다. 베스트11에서 이들이 들어갈 자리는 없었다. 심지어 이재학과 찰리는 후보에도 들지 못했다. 61만 1864표를 얻은 나성범은 웨스턴리그 외야수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지만 1위 박용택(LG, 101만 5613표)에 밀렸다. 다행히도 감독 추천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둔 '공룡 3총사'의 올스타행이 확정됐다. 그래서인지 이들의 표정은 유난히 밝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나성범, 이재학, 찰리 쉬렉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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