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7승 달성에 성공한 류현진(LA 다저스)의 든든한 도우미가 돼 준 내야수 후안 유리베가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유리베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AT &T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회초 싹쓸이 3타점 3루타 등 5타수 3안타(1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유리베는 2회초 첫 타석에서부터 2루타를 때려내며 호쾌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에 선취점을 내줘 0-1로 뒤지던 상황에서, 유리베는 선두타자 핸리 라미레즈의 볼넷과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 맷 켐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좌전 2루타로 연결시키며 1-2로 점수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팀이 대거 6득점하며 승기를 잡은 3회에도 유리베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핸리 라미레즈와 A.J.엘리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한 뒤 1사 만루에서 2번째 타석에 들어선 유리베는 맷 케인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싹쓸이 3타점 좌전 3루타를 때려내며 7-1의 리드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유리베와의 대결 이후 케인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유리베의 활약이 경기의 흐름을 다저스 쪽으로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다.
이후 5회 3번째 타석에서는 1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7회초 4번째 타석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7타점 째를 올렸다. 사이클링 히트에는 안타 하나만을 남겨놓은 상황.
9회 선두타자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선 유리베는 볼 한 개를 골라냈지만 5구째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대기록 달성의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해야 했다.
그는 경기 후 현지 인터뷰를 통해 "아쉽다기보다 팀이 이겼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62경기에 나선 유리베는 43안타 4홈런 20타점 21득점 타율 2할 7푼을 기록해왔다. 하위타선에 위치해 있는 그지만, 최근 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기록하면서 '쉴 틈 없는' 다저스 타선을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저스 역시 베테랑 유리베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큰 동력을 얻게 됐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후안 유리베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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