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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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다지만…성남, 확실히 달라졌다

기사입력 2013.07.03 22:3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지난 상승세는 운이 좋았을 뿐이다"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를 앞둔 성남 일화의 안익수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올 시즌 성남을 맡아 팀을 개편한 안 감독은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를 내달리고 있다. 지난 29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마지막에 현영민이 페널티킥을 넣었다면 4연승이 됐을지도 모르는 고공행진이다.

성남의 승리 행진은 최강희 감독이 돌아온 전북 현대도 막지 못했다. 최 감독이 돌아오자마자 경남FC를 4-0으로 대파하며 분위기를 반전한 전북도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성남을 쉽게 상대하지 못하며 2-3으로 패했다.

초반부터 전북과 치열하게 맞붙은 성남은 전반 41분 신예 수비수 임채민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1-0으로 승리했다. 김철호의 슈팅이 최은성 골키퍼에게 막혀 나왔지만 임채민이 넘어지며 발을 갖다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날카롭고 빠른 역습으로 전북을 공략했던 성남은 후반 들어 전북의 위세에 고전하면서도 이렇다할 유효슈팅을 허용하지 않는 탄탄한 수비력을 뽐냈다.

전북의 공격을 틀어막던 성남은 후반 20분 김동섭이 윌킨슨의 순간 방심을 놓치지 않고 볼을 가로채 슈팅으로 연결했고 선제골처럼 골키퍼에 막혀나온 볼을 제파로프가 차 넣어 2-0으로 달아났다.

전반과 후반 공세와 수세로 극과 극을 보인 경기 판세에서도 성남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안에는 안 감독이 운이라고 포장한 실제 이유가 있었다.

안 감독은 "시간이 지나면 모든 팀이 발전하기 나름이다. 우리도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며 변화가 있었고 시간이 필요했다"며 "이제는 저절로 조직이 맞기 시작할 때다. 같은 선수라도 점점 좋아지는 이유다"고 말했다.

이처럼 성남은 공수에 큰 변화 속에서도 큰 흔들림이 없었다. 안 감독이 자랑하는 질식수비가 필요할 때인 2-1로 쫓기던 시점에서는 수비수를 보강해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렸고 공격에서도 최근 5경기 연속 2골 이상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성남은 수비적이다는 평가가 짙었다. 그러나 후반기에 들어 성남을 수비적인 팀으로 말하는 이는 없다. 공수에 걸쳐 안정된 조직력, 성남의 성적이 상승하는 이유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성남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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