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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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 문화를 지배한 '레전드100-아이콘' 선정

기사입력 2013.07.02 17:24 / 기사수정 2013.07.02 17:25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대한민국의 대중음악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 전후로 나뉜다"

엠넷이 대중 가수를 넘어 시대를 지배했던 '문화 대통령' 서태지와 아이들을 음악 전문가들이 뽑은 최고의 '레전드100-ICON(아이콘)'에 선정한다고 2일 밝혔다.

엠넷은 지난 1월 다양한 관점에서 한국 가요사를 빛낸 전설의 뮤지션 100명을 선정해 이들을 재조명하는 연간 뮤직 캠페인 '레전드100-아티스트(이하 '레전드100')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엠넷은 매월 교수와 가요 전문 기자, 평론가, 뮤지션, 업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50명이 선정한 '레전드100 아티스트' 100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음악으로 대중들과 소통한 싱어송라이터 20인의 아티스트를 살펴봤고, 4월에는 가창력을 통해 감성을 전달한 최고의 보컬 아티스트 20인, 5월에는 한국 음악의 다양성을 만들어준 록&밴드 20인의 아티스트를 공개했다.

엠넷이 선정한 '아이콘'은 대한민국 100여 년간의 대중음악 역사 속에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며 대중을 열광시키고, 음악으로 특정 세대를 상징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일컫는 말이다.

음악 전문가들에 의해 최고의 아이콘으로 뽑힌 서태지와 아이들은 서태지, 이주노, 양현석으로 구성된 남성 3인조 그룹으로 1992년 가요계 데뷔했다. 이들의 데뷔곡 '난 알아요' 발표 당시엔 많은 대중 음악 평론가들에게 후한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대중음악적으로 랩(Rap)의 전성시대를 열었다고 평가 받았을 만큼 곧 10대들의 삶을 장악하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다. 그들의 등장은 당시 노래뿐만 아니라 10대들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까지 바꿔 놓으며 열풍을 넘어 일종의 문화 혁명과도 같은 충격을 안겼다.

대중음악 평론집단 이즘의 임진모 대표는 "우리나라 지난 100여 년간의 역사를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 전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이들이 대한민국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력은 대단하다"며 "이른바 X세대, 신세대의 광폭한 지지를 받은 서태지와 아이들은 기존의 가요문법을 완전히 전복시켰다. 가요계를 뛰어넘은 문화적 사건이었고, 파생효과도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대중 가수가 아닌 문화 대통령으로 부른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엠넷은 20인의 '레전드100-아이콘'으로 김광석, 김민기, 김완선, 김현식, 나훈아, 남진, 듀스, 들국화, 산울림, 송창식, 신승훈, 신중현, 싸이, 유재하, 이문세, 이미자, 이효리, 조용필, H.O.T.를 선정해 추가 공개했다.

특히 순위에는 최근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POP 열풍을 리드하고 있는 가수 싸이와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하며 스타일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효리가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한편 2일 밤 12시 30분에 방송하는 엠넷 '레전드100–ICON'에서는 앞서 언급된 대한민국 대중음악 100여 년의 역사를 대변하는 20인의 아이콘과 함께 이들의 음악을 통해 한국 가요사를 되짚어본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엠넷 '레전드100-아이콘' 이미지 ⓒ 엠넷]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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