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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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년 전 그때처럼…스페인 마라카낭서 또 참패

기사입력 2013.07.01 08:56 / 기사수정 2013.07.01 09:0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무적함대' 스페인도 브라질의 안방 불패를 막지 못했다. 마라카낭의 저주를 앞세운 브라질이 세계 최강 스페인을 누르고 38년 안방 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스페인은 63년 만에 다시 찾은 마라카낭에서 또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브라질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3-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브라질은 통산 4번재 우승(1997년, 2005년, 2009년, 2013년)이자 3연속 왕좌에 오르며 이 대회 강자로 우뚝 섰다.

무엇보다 브라질로선 월드컵 전망을 밝게 한 데 의의가 있었다. 세계랭킹 1위로 군림한 스페인을 맞아 압도적 경기력으로 실추됐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이와 함께 통산 6번째 월드컵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또한 안방 호랑이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 전승 우승은 물론, 막강화력을 과시하며 삼바 축구의 부활을 알렸다. 대회에서 치른 5경기동안 무려 14골을 기록해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했다. 샛별들의 활약도 주목받았다. 전경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네이마르 다 실바를 비롯해 파울리뉴, 오스카 등 새로운 공격진들이 맹활약을 보여 세대교체에 성공한 브라질의 행보를 가늠케 했다.

특히 결승전에선 마라카낭의 저주가 힘을 실어줬다. 우승까지 한 발자국 남은 상황, 브라질이 만난 건 세계 최강 스페인이었다. 이번 대결은 두 팀이 14년만에 다시 만난 자리였다. 이 가운데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스페인의 악몽이 재현될 지가 주목됐다. 당시 브라질은 15만 명의 홈팬들 응원에을 등에 업고 6-1 대승을 거뒀다.

아니나 다를까 스페인의 마라카낭 악몽은 재현됐다. 브라질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마라카낭에서 삼바축구는 63년만에 무적함대를 무너뜨렸다. 전반 2분만에 프레드의 선제골로 앞서간 브라질은 네이마르와 프레드의 추가골 등이 이어지면서 헤라드 피케의 퇴장과 PK실축 등 만신창이가 된 스페인을 누르고 상승세의 정점을 찍었다.

[사진=브라질 대표팀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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