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 강호 이탈리아가 우루과이를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컨페더레이션스컵 3위를 차지했다.
이탈리아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3·4위전'에서 잔루이지 부폰의 눈부신 선방을 앞세워 우루과이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꺾고 3위에 올랐다.
이번 경기, 이탈리아는 주축들의 잇다른 부상 공백 속에 우루과이와 맞섰다. 마리오 발로텔리가 부상으로 고국행 비행기에 오른 가운데 안드레아 피를로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해 변화가 불가피했다.
대신 알레산드로 디아만티를 비롯해 스테판 엘 샤라위 등 그동안 출전기회가 적었던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우루과이는 정예 멤버들이 총출동했다. 에딘손 카바니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이 공격진으로 나섰고 디에고 포를란도 지원사격에 임했다.
선제골의 몫은 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전반 24분 이탈리아는 디아만티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흐른 것을 다비데 아스토리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본격적인 골폭풍은 후반 들어 몰아쳤다. 후반 13분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카바니가 동점골을 터트려 경기는 원점이 됐다. 곧바로 5분 후엔 이탈리아가 디아만티의 프리킥골로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승리로 향해 가던 경기양상은 또다시 카바니에 의하 원점이 됐다. 후반 23분 우루과이는 카바니의 프리킥골로 2-2를 만들며 박빙의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120분간의 공방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선 부폰의 화려한 선방쇼가 펼쳐졌다. 우루과이의 1번 키커로 나선 포를란의 슈팅을 막아내며 시동을 걸기 시작한 부폰은 4번 카세레스, 5번 가르가노의 슈팅을 연이어 막아내며 이탈리아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이탈리아 대표팀 (C) 스카이스포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