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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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김병현, 100개의 공으로 만들어낸 무실점 호투

기사입력 2013.06.30 19:09 / 기사수정 2013.07.01 01:40



[엑스포츠뉴스=대전, 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김병현이 6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넥센 마운드를 든든히 지켜냈다.

김병현은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3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했다.

날카로운 공 끝과 정확한 제구는 한화 타선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1회초 이성열의 만루홈런으로 4점의 지원을 얻고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선두타자 고동진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추승우와 김태완을 뜬공 처리한 뒤, 김태균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2회 김병현은 빠른 공을 이용해 아웃카운트를 잡아갔다. 초구를 모두 스트라이크로 잡아내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가져갔다.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이대수와 8구까지 승부를 펼친 끝에 삼진을 잡아냈다. 7번 이학준은 3루 땅볼 처리했다. 3회를 마치는 데는 공 7개만이 필요했다. 송광민을 좌익수 뜬공처리한 뒤 정범모를 3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반사적으로 움직여 타구를 잡아낸 3루수 김민성의 도움도 한 몫 했다. 이어 고동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안정된 제구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2번 추승우를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김태완을 2루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후 김태균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최진행을 3루 직선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가 73개일 정도로 이날 김병현의 투구는 효율적이었다. 포수 미트로 공이 정확히 빨려 들어가는 등 제구력도 안정됐다. 5회에도 세 타자를 맞아 각각 유격수 땅볼, 중견수 뜬공, 삼진 처리하며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도 선두타자 정범모에게 이날 세 번째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고동진과 추승우, 김태완을 나란히 범타 처리해 무실점을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김태균을 삼진처리 한 김병현은 정현석에게 이날 첫 볼넷을 내준 뒤 이정훈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였다. 

이정훈(1⅔이닝)과 송신영(1이닝)이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김병현은 지난달 22일 두산전 이후 39일만에 5승(3패)째를 따냈다. 경기 후 김병현은 "타선이 초반 점수를 뽑아줘 잘 풀릴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쉽게 경기를 풀어가서 기분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근 투타밸런스가 좋지 않아 고생했던 넥센에게 김병현의 호투와 5승 달성은 남다른 의미를 갖기에 충분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김병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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