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가의서 이성재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이성재가 마지막까지 명품 악인 연기를 오롯이 선보였다.
25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 마지막회에서는 끝까지 반성의 기미라곤 없었던 악인 조관웅(이성재 분)이 옥에 갇혀 스스로 죽음을 맞이했다. 여울(수지) 역시 조관웅의 수하가 쏜 총에 맞아 생을 마감했다. 이후 422년이 지난 현재까지 살아있던 강치(이승기)는 여울과 재회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24회 내내 모든 등장인물들과 갈등관계를 형성하며 극악무도한 악행을 서슴지 않았던 '절대악' 조관웅은 그동안 저질렀던 죄의 대가로 손목이 잘려나갔고, 맹렬히 저항한 끝에 결국 옥에 갇혔다.
옥에 갇힌 조관웅을 찾아온 청조(이유비)는 그에게 독이 든 술잔을 내밀었다. 망설임없이 술잔을 집어 든 조관웅은 "참으로 재미없는 인생이었다. 참으로 따분하고 무료한 인생이었다"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왔고 "욕심이 아니었다. 그저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었을 뿐이었다"면서 그동안의 악행을 정당화했다.
그렇게 조관웅은 한쪽 손목이 잘려나간 채 스스로 독이 든 술을 마시고 피를 토하며, 아무도 없는 옥에서 쓸쓸한 최후를 맞았다.
극중 '유일한 악역'으로 모든 이들의 분노를 한 몸에 받았던 조관웅에 완벽 빙의한 이성재는 끝까지 명품 연기로 카리스마를 잃지 않았다.
특히 판타지 사극이라는 장르로 인해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극 전개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젊은 연기자들 사이에서 극의 무게감과 중심을 잡았다.
이성재는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개인적으로 옥중에서 죽는 마지막 신에서 조관웅에게 말로는 설명 못 할 연민과 우울함이 느껴졌다. 아마도 내가 조관웅을 많이 사랑한 것 같다"고 조관웅이란 인물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구가의 서'를 마친 이성재는 당분간 CF촬영과 예능출연 등 밀린 스케줄을 소화하며 차기작을 고를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구가의서 이성재 ⓒ 구가의서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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