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6승' SK, 넥센 추격 뿌리치고 2연승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의 3연승을 저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SK는 25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7번째 맞대결서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27승(32패 1무)째를 올리며 6위 두산 베어스(30승 30패 1무)에 2.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넥센과의 상대전적에서도 4승 3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2연승을 마감한 넥센은 시즌 전적 34승 25패로 3위 LG 트윈스(36승 27패)에 승차 없는 2위를 유지했다.

초반 흐름을 끝까지 유지한 SK의 승리였다. 1회부터 넥센 선발 김병현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1회초 정근우의 사구와 조동화의 내야 안타, 최정의 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박정권의 2타점 적시타로 2-0, 먼저 앞서나갔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김강민의 사구로 계속된 2사 1, 3루 기회에서는 박진만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가, 3-0으로 달아났다.

넥센도 이어지는 1회말 유재신의 안타와 이택근의 2루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했다. 4회말에는 김민성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오윤의 적시타로 2-3, 한 점 차까지 추격했다.

이후는 투수전 양상.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와 김병현 모두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은 이정훈과 한현희, 송신영을 내세워 실점을 막아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넥센은 7회말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유재신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SK 2루수 정근우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더블아웃, 눈물을 삼켰다.

넥센은 9회말 선두타자 김민성의 볼넷에 이은 장기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마무리로 나선 SK 박희수는 가까스로 실점을 막아내며 시즌 9세이브째를 챙겼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7이닝 동안 114구를 던지며 6피안타 5탈삼진 3볼넷 2실점(1자책) 호투로 시즌 6승(6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결승타를 터트린 박정권과 멀티히트를 기록한 조동화, 박진만의 활약이 돋보였다. 7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그림 같은 점핑 캐치를 선보인 정근우의 수비력도 일품이었다.

넥센 선발 김병현은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1회초 3사사구 3실점의 여파를 떨쳐내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3패(4승)째. 타선에서는 오윤이 멀티히트에 타점을 올리며 활약했고, 이택근이 개인 통산 1,000안타 기록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SK 선발 조조 레이예스가 역투하고 있다, SK 선수들이 정근우의 호수비에 기쁨을 나누고 있다, SK 박정권(왼쪽)이 1회초 적시타를 터트린 뒤 정경배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목동,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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