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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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의 메시지 "영원한 1·2군 선수는 없다"

기사입력 2013.06.20 18:18 / 기사수정 2013.06.20 18:2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영원한 1·2군 선수는 없다."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2군 선수단에 메시지를 던졌다. 김 감독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영원한 1·2군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김 감독은 이날 강진에서 열린 NC의 C팀(2군)과 넥센 히어로즈 간의 퓨처스 경기를 언급하며 "경기를 하다 보면 김병현, 강윤구 등 1군 선수들도 많이 만난다. 그러면서 배우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1군 선배들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게 있어야 한다"며 "이제는 배워야 한다. 몸 만들고,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준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영원한 1·2군 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넥센은 김병현과 강윤구가 연이어 등판해 각각 5이닝 1실점, 4이닝 무실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최근 1군에 등록된 좌완 투수 이상민을 예로 들며 "(이)상민이도 등록 전날 던지는 걸 보고 올렸다"며 "힘든 시간에 이 악물고 준비한다면 언제든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민은 1군 3경기에 등판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전날(19일) LG전서는 오지환과 김용의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어 김 감독은 "프로에서 통해야 한다. 빠르게 프로로 변하지 않고, 고교 시절만 생각하면 안 된다. 어린 선수들이 빨리 느낄 수록 본인에게 좋다"고 덧붙였다. "고교 시절에는 없어선 안 되는 선수였더라도 프로에서는 없이도 야구할 수 있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2일부터 케이블 4사와 IPTV를 통해 퓨처스리그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퓨처스리그 경기력 향상과 활성화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다. 김 감독도 TV를 통해 퓨처스리그 경기를 체크하고 있다. 그는 "중계도 항상 챙겨본다"며 "선수들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뛰는 모습을 직접 봐야 예전과 달라진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내려간 선수도 독하게 마음 먹어야 다시 올라올 수 있다. 내려가면 2군 선수고, 올라오면 1군 선수다. 감독들도 2군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NC도 창단 첫해인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1년을 보냈다. 퓨처스 선수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감독이다. 또한 NC는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2군 명칭을 쓰지 않는다. 대신 'N팀'과 'C팀'으로 나눠 부르고 있다. 잔류군은 D팀이다. 이는 1,2군 선수들을 평등하게 대우하고자 함이다. 2군 선수들에게도 '언제든 올라올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김 감독의 메시지가 퓨처스리그에서 땀흘리는 선수들을 깨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경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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