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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들의 도전' 이광종호, 쿠바 상대 '첫 단추' 꿰기 나선다

기사입력 2013.06.20 17:1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회의 땅' 터키에 입성한 한국 U-20 축구대표팀이 첫 단추 꿰기에 나선다. 미지의 팀 쿠바를 제물로 대회 첫 승을 꿈꾸고 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대표팀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2013 터키 U-20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쿠바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벌인다. 사실상 16강 진출의 운명이 달린 첫 판이다. 쿠바를 비롯해 포르투칼, 나이지리아와 함께 B조에 속한 가운데 한국으로선 상대적 약체인 쿠바를 넘어야 토너먼트 진출이 유리해질 수 있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만은 않다. 부상 악령이 대표팀 내부를 감돌면서 주축 선수들이 연이어 이탈했다. 문창진(포항 스틸러스)이 허리 디스크로 이번 대회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을 비롯해 터키 현지훈련에선 김승준(숭실대)이 갑작스런 맹장염으로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광종호는 잇몸으로 난관을 돌파하겠단 각오다.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U-19 아시아챔피언십 우승멤버들을 기반으로 프로 선수들과 대학선수들이 가세하며 두터운 선수층을 구성했다. 이 가운데 프랑스 툴룽컵 국제축구대회를 비롯한 실전대비와 훈련을 병행하며 대회를 준비해왔다.

툴룽컵이후 대표팀에 합류한 이창근(부산 아이파크) 골키퍼를 비롯해 툴룽컵에서 맹활약한 김동준(연세대) 등이 주전 수문장을 놓고 경쟁중이다. 공격에선 장신 공격수 김현(성남 일화)과 조석재(건국대) 등이 득점포 가동을 벼르고 있다. 중원과 수비에선 강상우(경희대)와 류승우(중앙대) 등 측면 날개와 오랜기간 호흡을 맞춘 연제민(수원 삼성), 송주훈(건국대) 등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이광종호의 눈이 향하고 있는 곳은 '4강 신화'다. 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한국은 4강에 진출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신화재현을 위해선 쿠바 정복이 필수다. 툴룽컵에서 쿠바와 북중미예선에서 경쟁했던 미국을 1-0으로 누르는 등 쿠바전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

쿠바의 경기 영상을 입수해 분석한 것으로 알려진 이광종 감독은 "신장은 크지만 순발력이 부족해서 우리가 충분히 공략할 만하다"며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쿠바전을 앞두고 대표팀엔 마이켈 레예스 경계령이 발동됐다. 쿠바가 주로 자국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된 가운데 북중미 예선에서 3골을 기록한 마이켈 레예스를 봉쇄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03년부터 6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한국은 쿠바전을 시작으로 16강 진출 경쟁에 돌입한다. U-20월드컵은 한국에겐 추억이 서린 대회다. 멕시코 4강 신화를 비롯해 2009년 이집트 대회에서 홍명보호가 8강, 2011년엔 이광종호가 16강에 오르는 등 족적을 넘겼다.

[사진=이광종 감독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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