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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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폼 없었다" NC 모창민, 이제는 꾸준함의 아이콘

기사입력 2013.06.19 11:30 / 기사수정 2013.06.19 11:3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창원, 강산 기자] NC 다이노스 모창민은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확실한 기회를 보장받자 잠재력도 폭발하고 있다. 특히 4월부터 꾸준한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모창민은 올 시즌 36경기에 나서 타율 3할 3푼 6리(137타수 46안타) 4홈런 18타점을 기록 중이다. 도루도 8개다. 140타석 이상 들어선 타자 가운데 팀 내 타율 1위다. 득점권 타율도 4할 1푼 2리에 달한다. 4개의 홈런은 2경기에서 연타석포로 장식했다. NC의 창단 첫 연타석 홈런도 모창민의 차지였다. 또한 4월 3할 3푼 3리, 5월 3할 5푼 4리, 6월 3할 4리로 월간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기복이 적다. '꾸준함의 아이콘'으로 불릴 만하다. 

18일 우천 연기된 창원 LG전을 앞두고 만난 모창민은 "자리를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자리가 있다고 안심하기보다 이제는 전날 못쳤어도 오늘 친다. 오늘도 못치면 내일 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말했다. "이전에는 한 타석 못 치면 들어가서 박수만 쳐야 했다"는 그의 부담은 사라진 지 오래다.

모창민은 SK에서 뛴 지난 4년간 한 시즌 최다 타수가 2008시즌 기록한 130타수(91경기)였다. 그러나 올해 NC의 붙박이 3루수로 나서며 36경기 만에 137타수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2차례나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음에도 금새 제 페이스를 찾았다. 김경문 NC 감독도 "모창민이 2번이나 엔트리에서 빠졌는데도 잘해주고 있다"며 "오늘 안 된다고 해도 내일 하면 된다는 책임감을 갖게 한다"며 칭찬했다.

타격 폼에도 변화를 줬다. 모창민은 비시즌 내내 김광림 타격코치와 폼을 연구했다. 이전에는 타격 시 왼쪽 다리를 드는 타격 자세를 취했다. 하지만 이제는 살짝만 들었다 내려놓는다. 2009년과 최근 모창민의 타격폼을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이전에는 경기에 잘 안 나가다 보니 내 폼이 없었다. 이것저것 다 해봤다"는 모창민은 "다리를 들면 힘을 더 모을 수는 있지만 컨택 능력이 떨어진다. 지금은 하체 움직임이 적으니 정확성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4시즌 통산 타율 2할 2푼 3리(336타수 75안타)에 불과했던 그가 올 시즌 내내 월간 타율 3할 이상을 유지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꾸준함을 유지하는 것도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이전까진 풀타임 주전 경험이 없기에 더욱 그렇다. 김 감독도 "선수들이 이겨내야 하는 과정이다"며 "지금은 쉴 때 잘 쉬어야 한다는 것을 본인들이 안다. 우리는 모든 걸 몸으로 체험해야 하는 시기다"고 말했다. 최근 찾아온 장마도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모창민은 "크게 의식하지 않으면 된다"며 "내가 생각이 많은 편인데 야구는 심리적인 게 크다. 장마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생각을 전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모창민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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