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의 행선지가 바이얼 레버쿠젠으로 확정됐다. 안정을 택했어도 새로운 도전이고 출발이다.
레버쿠젠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5년으로 이적료는 밝히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1천만 유로(약 150억 원)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넣으며 수많은 클럽의 관심을 받았던 손흥민은 안드레 쉬를레가 첼시로 이적하면서 주전 경쟁이 수월해진 레버쿠젠을 행선지로 확정했다.
새로운 팀으로 이적하는 만큼 전과 생소한 다른 인물들이 손흥민 옆을 구성하게 된다.
새로운 스승 - 하피아
먼저 살펴볼 인물은 감독이다. 손흥민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십분 발휘하게 해줄 감독은 리버풀에서 뛰었던 사미 하피아다.
지난 시즌 사샤 레반도프스키 감독과 공동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던 하피아는 올 시즌 지도자 자격증을 발급 받으면서 홀로 팀을 이끌게 된다. 쉬를레의 대체자로 손흥민을 염두했던 만큼 감독과 선수로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파트너 - 키슬링
현재까지 흐름으로 보자면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측면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쉬를레가 이적하자마자 영입을 발표한 측면에서도 레버쿠젠은 왼쪽 윙포워드로 손흥민을 낙점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손흥민이 공격진에서 새롭게 호흡을 맞출 인물은 스테판 키슬링이다. 레버쿠젠 부동의 원톱인 키슬링은 지난 시즌 25골을 터뜨리며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오른 인물이다.
키슬링은 원톱에만 국한된 플레이를 펼치지 않는다. 데뷔 초기 공격형 미드필더와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던 경험이 있어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는 플레이가 좋은 손흥민이기에 전반 스리톱에서 키슬링과 좋은 호흡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경쟁자 - 샘, 크루스
원톱 자원으로도 좋은 활약을 보였던 손흥민이지만 키슬링을 경쟁에서 이기기란 쉽지 않은 만큼 측면에서 파트너로 도움을 주는 쪽이 수월해 보인다.
그렇다면 2선 측면에서 손흥민과 경쟁할 선수들을 찾아보면 샘과 크루스가 눈에 띈다. 곤살로 카스트로가 오른쪽을 책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왼쪽을 두고 손흥민은 샘과 크루스와 경쟁이 유력하다.
샘은 지난 시즌 카스트로와 쉬를레를 대체하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뛰면서도 5골 3도움을 올렸다. 지난 5월에는 독일 국가대표팀에 뽑힐 만큼 기대를 받고 있는 선수다.
크루스는 레버쿠젠이 지난달 뒤셀도르프에서 영입한 호주 출신의 미드필더다. 주로 오른쪽에서 뛰는 선수지만 영리하고 정확한 킥능력을 바탕으로 손흥민과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 선수다.
[사진=손흥민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