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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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 '내 낡은', 아픈 기억을 통해 사랑을 찾다

기사입력 2013.06.13 08:24 / 기사수정 2013.06.13 10:0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KBS ‘드라마스페셜-단막2013’의 첫 주자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이 막장 없는 따뜻한 이야기로 훈훈함을 선사했다.


12일 방송된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은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혼자인 사실에 상처받은 남자가, 잃어버린 기억을 찾아 나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잃어버린 기억의 실체가 사실은 잊고 싶은 아픈 기억임을 알게 된 남자는 오히려 아픈 기억을 통해 치유 받으며 용기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재(류수영)는 잃어버린 기억의 실체가 사랑하는 연인, 지우(유인영)를 상처 입힌 아픈 과거였음을 알게 되자 지우를 찾지 못한 채 운영하던 헌책방을 정리하고 떠나려 한다. 영재가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던 수아(남보라)는 영재가 맡아달라고 맡긴 지우와의 추억이 담긴 상자 속에서 지우가 살고 있을 집이 그려진 그림을 발견하고, 수아의 도움으로 그림 속 집을 찾아간 영재가 지우와 재회하며 행복한 반전을 선사했다.

“이제야 깨달아서 미안하다”며 지우에게 용서를 구하는 영재의 모습은 때론 회피하고 싶은 아픈 기억도 용기 내어 마주할 때 소중한 기억이 될 수 있다는 힐링 메시지를 전하며 기분 좋은 여운을 남겼다.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을 연출했던 이정섭 PD의 아홉번 째 단막극인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은 감각 적인 연출과 류수영, 남보라, 유인영의 열연이 돋보였다. 특히 북촌을 배경으로 영재(류수영 분)가 운영하는 한옥 헌책방 ‘이씨 서가’는 영화 ‘러브레터’ 같은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감성을 자극했다. 또, 한 공간에서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감각 적인 연출은 멜로의 정서와 미스터리 한 분위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한편, KBS 드라마 스페셜은 매주 수요일 밤 11시 1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 ⓒ K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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