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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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선발' LG 우규민 "보직 변경 만족스럽다"

기사입력 2013.06.12 19:00 / 기사수정 2013.06.12 19:02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선발로의 보직 변경, 만족스럽다."

LG 트윈스 우규민은 올 시즌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 포함 4승 3패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이 풀타임 첫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61⅓이닝 동안 사사구가 12개뿐이라는 것이 더욱 고무적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빠른 승부'를 선언한 그의 변신이 반갑다.

우규민은 전날(11일) 대전 한화전서 5이닝을 7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으로 막고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6월 2경기에서 2승이다. 팀 상승세와 함께 우규민의 승수도 쌓여가고 있다. 우규민은 12일 우천 취소된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일단 제구는 자신이 있다"며 "맞는 게 문제다. 어떨 때는 정말 볼넷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우규민의 피안타율은 2할 7푼 9리로 다소 높은 편. '맞혀잡는 빠른 승부'를 펼치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러나 안정된 제구로 이를 상쇄하고 있다.

우규민은 경찰청 입대 직전해인 2009년까지 단 한 번도 1군 선발 경험이 없었다. 2009년까지 64세이브를 올린 마무리투수였다. 그러나 경찰청 입대 후 선발로 변신했다. 그는 "새 구종을 하나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경찰청에서도 마무리로 뛰다 보니 잘 안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우규민은 유승안 경찰청 감독에게 길게 던지겠다고 요청했고, 유 감독이 이를 받아들였다. 선발 투수 우규민의 탄생 배경이다. 그는 경찰청 소속이던 2011년 선발로 15승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섰다.

복귀 첫해인 지난해 58경기에서 4승 4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30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그는 선발투수로 올 시즌을 준비했다. 그리고 1군 무대에서도 선발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보이고 있다. 그는 "경찰청에서 길게 던지면서 '선발로도 되겠다'는 걸 보여줬다. 보직 변경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우규민이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자 LG의 가파른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그는 "타자들도 지원해주니 더 편안하게 던질 수 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우규민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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