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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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마무리 전환, 다저스 '신의 한 수' 될까

기사입력 2013.06.12 15:21 / 기사수정 2013.06.12 15:27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뒷문 불안에 허덕이던 LA 다저스가 결국 마무리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12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에 따르면 다저스의 중간 계투로 활약하던 켄리 젠슨(25)이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다. 기존 마무리로 활약하던 브랜든 리그가 부진을 보이자 조치를 취한 것이다.

일단 첫 출발은 좋다. 젠슨은 12일 애리조나와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경기에서 팀이 5-3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로 나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뒷문을 걸어 잠궜다. 올 시즌 마무리 데뷔전서 훌륭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올 시즌 빅리그 4년차를 맞는 젠슨은 팀의 필승조로 활약하며 33경기에서 1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후반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리그는 올 시즌부터 팀의 마무리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4경기에서 2승 3패 13세이브를 올렸지만 블론세이브가 4차례 있었고, 평균자책점도 6.00에 달했다. 6점대 평균자책점은 마무리투수와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11일 애리조나전이 결정타였다. 다저스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로 9회까지 3-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9회 마운드에 오른 리그가 4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무너지며 4-5 역전패했다. 팀 승리는 물론 커쇼의 시즌 6승도 날아갔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우리 팀 마무리는 리그다"며 꾸준한 믿음을 보여 왔다. 지난달 한때 젠슨의 마무리 전환을 고려하기도 했지만 일단 리그를 믿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자 결단을 내린 것. 실제로 젠슨은 올 시즌 계투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고, 지난 시즌 마무리 경험도 있다. 올 시즌 마무리 데뷔전서도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으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저스는 선발 커쇼와 그레인키, 류현진까지 3명은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하지만 불펜 방화와 타선 침묵으로 인해 승수쌓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마무리 젠슨' 카드가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켄리 젠슨 ⓒ Gettyimages/멀티비츠]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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