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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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P] '20번째 축제' K리그 올스타전의 숭고한 역사

기사입력 2013.06.21 15:15 / 기사수정 2013.06.21 15:55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의 올스타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1991년 시작된 1회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올 해 20번째 축제를 맞이한다. 이번 올스타전은 새롭다. K리그 '두 개의 심장' 클래식과 챌린지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K리그 올스타전은 이영진, 김현석을 시작으로 이동국, 김은중을 거쳐 현재의 스타들까지 참여하는 최고의 잔치다. 한해 K리그 스타들이 모두 집결해 그 해 맹활약한 선수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K리그 올스타전, 그 숭고한 역사에 대해 알아봤다. 

총 9개의 경기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현재까지 올스타전을 개최한 곳은 총 9개 경기장이다. 역사적인 1회 대회가 열린 곳은 동대문운동장이다. 당시 청군과 백군으로 나눈 경기에서는 LG치타스(현 FC서울) 소속 이영진이 초대 MVP로 선정됐다. 이후 부산구덕운동장, 광양축구전용구장,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고 2001년 완공된 월드컵경기장 시대를 맞아서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첫 올스타전이 열렸다. 2000년대 넘어서는 상암, 대전,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렀다. 2008년은 J리그 올스타와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펼쳐졌다. 가장 많은 올스타전이 열린 경기장은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총 6번이 열렸다. 

다양한 올스타팀 명칭

3회 대회까지는 청군과 백군으로 팀을 구분했다. 4회 대회 때는 국내 선발팀과 외국인 선발팀의 대결을 청룡과 백호의 격돌로 표현했다. 5회 대회가 열린 1998시즌에서 중부, 남부로 명칭을 새롭게 부여했고 이러한 체제는 10시즌 동안 지속됐다. 2008, 2009 시즌은 ‘K리그 올스타’라는, 전체 리그를 아우르는 올스타팀이 탄생했다. 당시 K리그 올스타는 J리그 올스타를 상대로 두 시즌 동안 1승 1패를 거뒀다. K리그 올스타는 2010 시즌 FC바르셀로나를 초청해 대회를 열었다. 지난 해에는 2002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으로 K리그 주축들이 중심이 된 'TEAM 2012'와 2002년 월드컵대표팀인 'TEAM 2002'로 구성됐다. 올해에는 하부리그 도입을 기념해 K리그 클래식과 K리그 챌린지의 대결이 펼쳐진다. 

이동국, MVP 최다 선정의 영예

최우수선수(MVP)는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선정됐다. 이영진을 시작으로 김현석, 노상래, 김정혁, 곽경근 등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와 이동국, 김병지, 김은중 등 시대를 뛰어넘는 스타들이 그동안 MVP의 영예를 안았다. 외국인선수로는 2002시즌 당시 성남 일화 소속 샤샤, 2006시즌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라돈치치, 2007시즌 대전 시티즌 소속 데닐손이 수상했다. K리그와 J리그 올스타전에서는 J리그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던 이정수가 MVP를 받은 바 있다. 최다수상자는 이동국이다. 그는 1998, 2001, 2003, 2012시즌까지 총 4번 영예를 안았다. 이동국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모두 MVP를 받은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107번의 환호와 6만5,872명

K리그 올스타전에서 터진 골은 총 107골이다. 경기당 5.25골이 터졌다. 한 경기 최다득점은 2006시즌 중부와 남부의 대결에서 나온 10-6 스코어이이며 이 경기에서는 중부가 승리했다. 최소득점은 1995시즌 1-0 스코어로 당시 청군이 백군을 누르고 신승했다. 최다관중은 1998시즌 잠실종합운동장에서 6만5,872명이 운집한 게 역대 최고기록이다. 당시 입장권은 학생 3,000원 성인 5,000원으로 팬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았다. 이동국, 안정환, 고종수 등 트리오의 활약으로 K리그가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던 시절이었다.


올스타전 역사 기억해야하는 이유

혹자는 K리그에 정말 필요한 요인을 ‘스토리텔링’이라고 한다. 30년 전 출범한 K리그는 세월이 흘러 조부, 부모, 자식이 즐길 수 있는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K리그 과거에 대해 알고 싶어도 시대를 초월한 극소수의 선수들에 의존하는 것 말고는 이렇다할 방법이 없다. 혼자 알아나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덧붙여 ‘1980, 90년대 K리그는 어땠나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누구 하나 자신있게 대답할 이가 없다. 이 모든 것의 연결고리 역할을 올스타전이 할 수 있다. 올스타전을 통해 K리그를 들여다보면 신인의 등장, 스타의 전성기를 가늠할 수 있다. 선수 명단을 통해 당시 전력, 인기도를 알아볼 수 있다. 30년의 K리그 역사지만 올스타전은 20번째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올스타전에 K리그의 역사가 담겨있다.

서영원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정대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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