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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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너의 목소리가 들려', 초능력 소년-속물 변호사의 만남 '흥미진진'

기사입력 2013.06.05 23:16 / 기사수정 2013.11.10 19:28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초능력 소년과 속물 국선전담변호사가 만났다. SBS 새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첫 회가 흥미진진한 시작을 알렸다.

5일 첫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는 그동안 관심을 모았던 초능력 소년 수하(이종석 분)와 속물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국선전담변호사 혜성(이보영)이 등장했다. 

수하는 상대의 눈을 보면 그의 속마음이 들렸다. 어렸을 때 아버지의 죽음을 곁에서 본 이후로 생긴 초능력이었다. 어린 수하는 아버지가 사고를 당할 당시, 가해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그것이 계획된 사고였다는 알게 됐다. 자신의 아버지가 당한 것은 사고가 아닌 살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사고 현장에는 어린 혜성(김소현)도 있었다.

혜성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학교에서 퇴학을 당했고 가정부였던 어머니와 그 집에서 쫓겨나야 했다. 그 누명은 가정부의 딸 도연을 다치게 했다는 것이었다. 억울하게 된 혜성은 가정부의 딸 도연을 찾아갔다. 작은 말다툼을 잇는 동안 갑작스런 사고가 일어났다. 혜성은 수하가 당한 사고 현장의 목격자가 된 것이었다.

살인자인 민준국(정웅인)의 협박에도 불구, 수하는 용기를 내어 법정을 찾았다. 혜성은 사고 당시 자신이 목격한 모든 것을 진술했지만 판사와 변호인들은 어린 혜성의 말을 믿지 않았다. 결국 혜성은 자신이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공개했고, 이에 민준국은 분노해 혜성의 목을 조르는 격한 행동을 보였다. 결국 민준국이 살인범이란 사실이 드러났다.

혜성은 절망할 수밖에 없었다. 민준국이 교도소에서 나와 자신을 죽일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속마음을 들은 수하는 혜성에게 "내가 지켜줄게"라며 겨우 입을 열어 그녀를 달랬다. 그리고 수하는 고등학생이 된 지금도 혜성에 대한 마음이 여전했다. 여전히 혜성을 기다리고, 혜성을 닮은 이를 따라다녔다. 수하의 첫사랑은 다름 아닌 혜성이었다.

하지만 혜성은 그때의 혜성이 아니었다. 속물이 된 혜성은 당시의 사고 증인으로 나선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국선전담변호사가 되려는 이유 또한 돈 때문이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녀는 변했다. 

과연 수하는 변한 혜성과의 재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혜성은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과거의 수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지, 또한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수하의 능력은 이 드라마에서 어떻게 활용될지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첫 회였다. 

특히 초능력이라는 특수성은 자칫하면 정극에서 유치해보일 수도 있는 수단이다. 그러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첫 회에서 드러난 수하의 초능력은 유치해보이지도, 만화적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고아가 된 수하를 향한 남들의 목소리가 전해지며 수하의 비통함이 더욱 효과적으로 드러나게 된 장치가 됐다.


또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겁도 없이 법정을 찾아 목격자로 나선 혜성이 어떠한 이유로 속물이 되었는지도 하나의 관건이다. 혜성은 수하가 모르는 시간 동안 어떤 일을 겪었던 것일까.

흥미진진 하면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던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드디어 시청자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위기를 맞은 SBS 드라마의 돌파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이종석, 이보영, 정웅인, 김소현 ⓒ SBS 방송화면 캡처]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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