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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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서건창, 새 마음가짐으로 맞는 6월

기사입력 2013.06.03 18:03 / 기사수정 2013.06.04 00:0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6월부터는 새로 시작해야죠."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6월을 맞는다.

지난 5월 서건창의 페이스는 좋지 못했다. 4월에 비해 타격이 부진하면서 떨어지는 타율에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부진을 털기 위해 애써봤지만 마음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날이 더 많았다.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는 팀 성적에 위안을 삼으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긴 했지만, 그만큼 스스로 마음고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서건창은 안타 한 개처럼 드러나는 수치에 신경 쓰지 않고 매 타석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지난달 30일 마산 NC전부터 조금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날 넥센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6-4로 승리했다. 이날 수훈갑으로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터뜨린 김민우가 꼽혔지만, 그 시작에는 2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해 득점 기회를 만들며 역전승의 발판을 '제대로' 마련했던 서건창이 활약이 있었다. 서건창은 출루 후 상대 투수 최금강에게 계속해서 견제를 받았다. 하지만 연이은 슬라이딩에도 지치지 않고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상대 투수를 흔들었고, 이는 만루 기회를 만들어 역전타를 이끄는 계기가 됐다.

이후 지난 1일, 잠실 두산전을 준비하던 서건창에게 당시 얘기를 꺼내자 "매일 하는 건데 괜찮다"라는 담담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한 선수가 다섯 번이 넘게 연속해서 견제를 당하는 것도 흔치 않은 장면. 이에 대해서는 "1년에 한두 번 나올까 말까한 장면이긴 하다"라고 되짚으면서도 "사실 2사 후에 점수가 나는 게 쉽지 않은데, 득점이 났다는 게 더 뿌듯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내 활약보다는 팀 선수들이 도와주고 집중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인 것 같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서건창은 최근의 부진이 흔히들 겪는 '2년차 징크스'아니냐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그런 징크스도 기본이 없는 선수들에게는 심하게 나타나지만 (서)건창이는 기본을 중시하는 선수기 때문에 결국은 제 몫을 다 해낼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코칭스태프에게도 믿음을 심어주고 있는 그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리고 6월 들어 치른 2경기, 서건창은 올 시즌 첫 3루타를 포함해 7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예전의 감을 찾아가고 있다.

그는 "6월부터는 안 좋았던 것 다 잊고 새로 시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져 보였다. 6월에도 계속해서 치열한 선두 싸움을 해 나가야 하는 팀, 그 중심에 서있는 서건창은 꿋꿋하게 스스로를 다잡고 있었다.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는 서건창의 6월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서건창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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