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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韓리듬체조 사상 첫 '멀티 메달'…후프-곤봉 銀 2개 획득

기사입력 2013.05.19 20:14 / 기사수정 2013.05.19 20:3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대회에서 '멀티 메달(두 개 이상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후프와 곤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손연재는 개인통산 첫 번째로 월드컵 대회에서 두 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손연재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벨스위스뱅크 민스크 월드컵' 종목별 결선 후프 종목에 출전해 17.7167점을 받으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곤봉 종목에서는 올 시즌 베스트 점수인 17.933점을 받으며 동률을 이룬 야나 쿠드랍체바(16, 러시아)와 함께 동률 2위를 기록했다.

손연재는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 출전해 개인종합 4위에 올랐다. 8위까지 주어지는 종목별 결선에서 손연재는 리본 5위, 곤봉 3위, 볼 3위, 후프 6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종목 결선행을 확정시켰다.

규정 네 개 종목에서 모두 결선에 진출한 손연재는 올 시즌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며 두 개의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전날 개인종합에서 받은 후프 점수 17.2667점보다 훨씬 높은 17.7167점을 받은 손연재는 18.00점을 받은 다리아 스밧츠코프스카야(러시아)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손연재는 지난달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페사로 월드컵 리본 종목에서 2위에 오른 이후 두 번째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종목인 후프에서 결선 진출자 8명 중 다섯 번째로 메트 위에 올랐다. '투란도트'의 장엄한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는 연기를 펼쳤다. 후프를 공중으로 던진 뒤 몸을 통과시키는 기술과 각종 기술을 적절하게 구사했다.



이어진 볼 종목에서는 17.65점을 받으며 4위에 오른 손연재는 곤봉 종목에서 '멀티 메달'에 도전했다.

'벨라벨라 셰뇨레나'의 경쾌한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손연재는 머리 위에 곤봉을 올리고 스텝을 밟은 귀여운 동작으로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또한 각종 기술을 깨끗하게 소화하며 올 시즌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결국 손연재는 18점에 근접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올 시즌 월드컵 랭킹 1위인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0, 벨라루스, 18.1833)의 뒤를 이었다. 또한 이미 17.933점을 받은 '리듬체조 신동' 야나 쿠드랍체바와 공동 은메달을 획득했다.


마지막 종목인 리본에서는 프로그램 중반까지 쾌조의 움직임을 보였지만 연기 도중 리본이 꼬이고 말았다. 그러나 손연재는 곧바로 '17회전 멀티풀 포에테 피봇'을 구사하며 위기를 넘겼다. 리본이 꼬이는 실수로 인해 17.3667점을 받은 손연재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벨라루스 월드컵대회에서 손연재는 한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 열린 개인종합에서 4위에 오른 것은 물론 한국 리듬체조 사상 월드컵 대회에서 두 개의 은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올렸다. 올 시즌 자신이 출전한 월드컵 대회에서 4연속 메달 획득 행진을 이어나갔고 3개의 은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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